더품 “고객의 소중한 데이터 보호를 위한 맞춤형 I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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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품 “고객의 소중한 데이터 보호를 위한 맞춤형 I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2.12.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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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더품 대표이사 인터뷰

지난 10월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SK C&C의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 데이터센터를 이용 중인 다수의 인터넷 서비스들이 일시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일부 서비스들은 몇 시간 만에 빠르게 복구가 되면서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었지만, 카카오톡 같은 일부 서비스는 완전히 정상으로 복구되는데 최대 며칠이 소요되기도 했다.

이 사고 이후로 국내에서는 다시 한번 데이터 백업과 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 DR)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데이터 관리를 비롯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더품(The Phum)의 안승남 대표는 이번처럼 큰 사고가 터져야만 데이터 백업과 복구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의 안일한 데이터 관리 인식에 대해 지적했다.

데이터 관리 전문가 안승남 대표를 만나 국내 데이터 관리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안승남 더품 대표이사
안승남 더품 대표이사

 

Q. 만나서 반갑다. 더품이라는 회사에 대해 생소한 독자들이 많은데, 먼저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더품은 고객사에 기술 지원과 검증된 솔루션을 공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올해 7월 정식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품(Phum)’은 플랫폼 이름이며, 신뢰할 수 있는 IT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는 IT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경쟁력과 제품의 기능적인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신 동일한 솔루션이라도 누가 어떻게 구축하는가에 따라 제품의 활용도가 달라진다. 더품은 고객의 IT 환경과 요구 사항을 파악하여 운영 시스템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 특히, 고객이 랜섬웨어 등 악의적인 공격이나 각종 재해와 재난에 피해를 입었을 때를 대비한다. 이를 위해 고객사가 핵심 업무 수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을 탐색하고, 검증한다.

 

Q.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데이터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기업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자산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 자산이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때가 많다. 대표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고객과의 신뢰 관계 등이 여기에 속하지만 여기에 정확하게 값을 매기기는 어렵다. 이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필수적인 데이터 자산도 마찬가지다.

데이터가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기업의 운영도 멈출 수밖에 없게 된다. 더욱이 최근에는 업무 환경이 디지털 기반으로 옮겨 가면서 데이터에 문제가 발생하면 과거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데이터 유실이나 파손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대책이 데이터 백업을 통한 복구다.

품 백업 서비스는 백업 스케줄을 설정하여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한다. 데이터뿐만 아니라 OS, DB, 가상 환경도 백업하기 때문에 정전이나 화재, 랜섬웨어와 같은 사이버 침해 등 재난 상황에서 빠르게 업무 환경을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Q. 더품에서 제공하는 백업 서비스를 보면 클라우드형과 구축형이 있다. 두 방식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가장 큰 차이점은 물리적인 위치다. 구축형은 고객사 내부에 백업 서버를 설치한다. 구축형의 장점은 고객이 직접 서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백업 대상의 크기가 큰 경우에도 빠르게 백업본을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재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4시간이면 임시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으며, 전체 시스템 복구까지는 1일 정도 소요된다. 구축형은 OS, 애플리케이션, DB,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구한다.

반면, 클라우드형은 원격지에 데이터를 백업한다. 클라우드형의 장점은 고객사 내부에 물리적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전산실이 없어도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초기 장비 설치 비용이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도 도입 부담이 적은 편이다. 데이터 백업이 주 목적일 경우에는 클라우드형을 추천한다.

 

Q. 실제로 데이터센터나 서버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DR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

일반적으로 DR은 크게 Hot DR와 Cold DR로 구분할 수 있다. Hot DR의 경우 처음부터 운영 센터와 유사하게 DR 센터를 구축해 놓고 재해 발생 시 DR 센터에서 서비스를 복구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구축 비용과 유지 비용이 큰 편이다.

Cold DR의 경우 DR 센터 혹은 원격지에 데이터 소산 정도만 해놓고 재해 발생 시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산된 데이터를 이용해 복구한다. Cold DR은 초기 구축 비용과 유지 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지만 복구 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이용하여 평상 시에는 Cold DR처럼 데이터 소산만 하고 있다가 유사시 가상 환경에서 복구하는 방식의 구성이 효율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DR은 운영했던 환경과 다른 곳에서 복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OS나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IP 등도 변경된다. 따라서 복구 테스트 등 모의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Q. 이번에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씨게이트와 협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씨게이트 스토리지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백업 솔루션을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과 속도다. 씨게이트는 저장장치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이 입증된 브랜드다. 특히 안정적인 엔터프라이즈 디스크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30년간 약 100만 대의 데이터 저장소를 공급했다.

더품이 선택한 씨게이트 EXOS 스토리지는 자체 개발한 칩셋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빠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 또한 지능형 결함 진단, 해결 기능, 반복되는 오류 로깅 및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를 보호한다. 급격한 데이터 증가도 과부하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고용량 스토리지이기 때문에, 백업의 규모가 큰 고객의 요구도 충족할 수 있다.

이외에도 JBOD, RAID, 자체 연산 모듈 등 사용자화를 할 수 있어서 고객의 IT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씨게이트 고밀도 JBOD는 엑사바이트 규모의 대용량 저장소를 구성할 때 상면이나 비용 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씨게이트 고밀도 EXOS 스토리지는 서랍 형태의 디자인으로 현장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고, 용량 증설도 용이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용이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어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 외에 고객사에 직접 구축할 때도 씨게이트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씨게이트 EXOS X 5U84
씨게이트 EXOS X 5U84

 

Q. 고객사가 백업 스토리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우리 회사가 씨게이트 스토리지를 선택한 이유와 동일하다. 백업 스토리지 선택 시 속도, 안정성, 비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백업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유사시 복구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또 데이터 손실 시 복구를 목적으로 하므로 당연히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금융, 제약, 공공 기관은 데이터 장기 보관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데이터 유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백업용 스토리지를 2대 이상 배치하여 2차 백업 스토리지까지 구성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백업 스토리지를 선택할 때, 전체적인 IT 환경을 점검하여 백업 시스템을 구성하고, 가용 예산과 도입 목적에 따라 백업용 스토리지를 선택해야 한다.

더품의 품 백업 서비스는 속도와 안정성이 검증된 씨게이트 스토리지 또는 디스크를 기반으로 중요 데이터, OS, DB, 가상 환경 등을 1차로 백업하고, 2차로 스토리지, NAS, 클라우드에 소산(DR)하는 구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품 플랫폼 백업 구성도
품 플랫폼 백업 구성도

 

Q. 얼마 전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 등의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데이터센터 이원화와 DR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떤가?

카카오톡 데이터 센터 화재 사건이 발생한 뒤, 백업과 DR에 대한 문의가 다수 있었다. 이러한 사고를 접할 때마다 백업과 DR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는 것을 체감한다.

특히 DR의 경우 예전에는 금융권 혹은 대기업, 공공 기관에서만 구축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중소 규모 기업에서도 DR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고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정식 DR 센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의 경우에는 백업과 함께 NAS 등을 이용해 원격지에 소산하는 사례가 일반화되고 있다.

더품에서는 DR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비용적인 이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을 위해 최근 품 클라우드 센터를 오픈하고 품 DR 서비스를 시작했다.

품 DR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평상 시에는 최소한의 백업 데이터 저장 공간 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만일 재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품 클라우드에서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으며, 사용한 기간과 용량만큼의 사용료를 지불하면 된다.

 

Q. 서버 보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어떠한 종류의 서버에도 모두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인가?

품 서버 보안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윈도우, 리눅스 서버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물리 서버 환경은물론이고 가상 환경에서 운영되는 서버에도 적용 가능하다. 품 서버 보안 서비스는 기본적인 백신 기능 외에도 랜섬웨어 탐지와 복구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글로벌 보안 센터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안 전문가가 없는 기업에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Q. 데이터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향후 백업 및 복구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데이터는 서비스와 함께 사용될 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회계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는 회계 데이터는 단순 숫자 나열에 불과하다. 따라서 앞으로 백업 및 복구 시장은 단순한 데이터 백업, 복구 만으로는 고객의 요건을 충족할 수 없을 것이다. 데이터는 말할 것도 없고 OS,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환경 등 시스템 전체를 백업하고 즉각 서비스 가능한 상태로 데이터와 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백업, 복구 시장은 단순 데이터 백업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것을 넘어 고객 환경과 상황에 맞는 RPO(복구 목표 시점), RTO(복구 목표 시간)을 수립하고 적절한 솔루션 구축하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 시장으로 확장될 것이다.

 

Q. 향후 확장될 데이터 관리 시장에 더품은 어떠한 목표를 갖고 있나?

데이터 백업과 복구 등 IT 서비스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하면서 기존 방식과는 다른, 좀더 유연한 형태의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어서 창업을 결심했다.

유연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스타트업으로서 모든 서비스 역량을 갖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더품과 함께 성장해 나갈 파트너로서 품 앰배서더(Phum Ambassador)와 품 얼라이언스(Phum Alliance)를 모집하고 있다.

단기적인 목표는 PA 파트너들과 함께 품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 백업과 복구, 서버 보안 서비스 외에도 HCI 가상화 구축과 이중화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이에 발맞춰 투자 유치도 추진할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 산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IT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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