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트렌드] 출입부터 결제까지, 무인 매장 지키는 보안 기술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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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트렌드] 출입부터 결제까지, 무인 매장 지키는 보안 기술 각광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09.3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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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이상 행위 탐지, 매장 관리까지 한 번에 끝낸다

요즘 길을 가다 보면 번화가 곳곳에서 무인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 코인 노래방, 빨래방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됐던 무인 매장은 이제 PC방부터 문구점, 음식점, 카페, 횟집, 숙박업소까지 많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마켓앤마켓(Market&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무인 편의점 시장의 규모는 2016년 6748만 달러(약 958억 원)에서 2027년 16억 4032만 달러(약 2조 3300억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또한 관련 조사에 따르면, 국내 무인 매장 시장의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조 원으로 추정되며 지금도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인 매장의 가장 큰 이점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무인 운영을 위해서는 인력 없이도 매장을 안전하게 유지·관리하는 첨단 시스템이 필요하다. 만약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절도나 범죄에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쾌적하게 매장을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무인 매장을 노린 범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범죄예방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무인 매장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는 2020년 1월 대비 85.7% 증가했다.

 

 

시작부터 안전하게, 출입 인증-결제 솔루션

무인 매장은 입장부터 결제, 퇴장하는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이 AI, IoT, ICT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무인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무인 매장 출입 인증에 신분증, 신용카드, 전용 앱, 생체 인증 등 다양한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다.

이마트24, GS25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일부 매장 입구에 출입문 단말기를 설치하고 간편하게 신분증, QR코드, 신용카드, 전용 앱 인증, 카카오페이 등으로 본인 인증을 한 뒤 매장에 출입하게 하고 있다.

인천시 송도에 있는 미래형 무인 편의점 ‘테크 프렌들리 CU’의 1호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은 AI 카메라를 활용한 안면 인증을 통해 출입을 관리한다. 입구에 설치된 안면 등록 키오스크에 안면 정보와 ‘CU 바이셀프’ 정보를 최초 1번만 등록하면 된다. 이후 재방문 시에는 자동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무인 매장에서는 결제도 셀프 계산대와 자동 인식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현대백화점 서울 여의도점 내에 위치한 무인 백화점 언커먼스토어의 결제 과정은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QR코드 입력 후 입장을 하면 많은 AI 카메라가 고객이 집는 모든 상품을 얼굴 인식 기술과 질량 센서로 인식한다. 이후 쇼핑을 마치고 퇴장하면 사전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아무런 도구 없이 오직 얼굴 인증만으로 결제를 하는 솔루션도 있다. 안면 인식 기술 기업 사이버링크(CyberLink)는 자사 인증 솔루션 ‘FaceMe’를 기반으로 하는 얼굴 인증 결제 시스템을 CAC 본사 빌딩 내 미니스톱 포켓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얼굴 인증 결제 서비스는 AI 안면 인식 엔진이 미리 등록된 직원들의 얼굴을 인식, 구매 시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 인증만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무인 매장 실증 사업으로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원 내 매장과 인천 송도의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 2곳에서 완전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과 단체의 신원이 확보된 내부 인원들이 주로 사용한다. 약 2년간 운영한 결과, 아직까지 보안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출입부터 결제, 매장 관리까지 모든 부분이 무인 시스템으로 이뤄져 고객들도 신기하다는 반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일반 매장으로 확장하기에는 아직 보안성에 대한 실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두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인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보안 기술이 고도화 된다면 향후 편의점 또한 점점 무인 매장으로 바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AI가 알아서 절도 잡는다, 든든한 방범 솔루션

무인 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절도 등 범죄를 예방하는 보안 솔루션도 주목할 만하다.

에스원은 무인 매장을 위한 전용 보안 솔루션 ‘안심 24 플러스’를 운용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AI CCTV를 기반으로 매장 내 절도, 기물 파손, 화재 등 다양한 위협 상황을 감지하고 경보를 울린다.

관제센터의 주관하에 원격으로 경고를 주거나 출입문을 닫고, 보안 요원을 출동 시킬 수도 있다. 또한 PC방, 오락실 등 미성년자 출입 관리가 중요한 매장에는 얼굴 인식 기술과 딥러닝 기반의 생체 인식 출입 관리 시스템도 지원된다.

SK쉴더스는 무인 매장 안심 솔루션 ‘캡스 무인안심존’을 운영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AI CCTV와 출입용 인증 기기 등 매장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실시간 관제를 위한 전용 스마트폰 앱과 함께 재산 피해 발생 시 이를 보상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국내 오피스용품 유통사 오피스넥스(빵꾸똥꾸 문구야)와 업무 협약을 맺고 미래형 무인 문구점 안심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

KT텔레캅은 올 6월 홍채 인증 출입 관리 시스템 ’기가아이즈’를 출시해 무인 PC방 운영을 지원중이다.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인원 입장 시 피플 카운터 센터가 이상 출입을 감지하고, 관제센터가 영상 관제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에 대처한다. 이를 통해 미성년자, 이상 행위자 등을 잡아낼 수 있다.

마크애니는 무인 매장의 방범을 위해 필요한 ‘AI 기반 이상 행위 감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무인 매장 내 일어날 수 있는 이상 행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 행위 알고리즘을 설계, 딥러닝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해 무인 매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이상 행위를 찾아낸다.

SK쉴더스 PR팀 관계자는 “무인 매장 시장이 커지고 있어 무인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편의점, PC방, 스터디 카페, 음식점에서 가장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문구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각 업종마다 필요한 부분이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편의점, 문구점은 절도 행위 탐지가 잘 돼야 하고, PC방은 심야시간 미성년자 출입을 탐지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무인 매장 솔루션은 출입 인증, 결제, 관제·감시 등 다양한 기술이 통합된 솔루션으로 계속 진화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마크애니 마케팅팀 김경년 팀장은 “무인 매장의 방범을 위해 필요한 부분 중 하나가 자동으로 범죄로 이어지는 이상 행위를 잡아내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AI가 그만큼 많은 이상 행위 인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이상 행위 인지 알고리즘 설계는 현재 마무리된 상태다. 추후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이상 행위를 탐지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면 무인 매장의 보안성을 높이는데 한 층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무인 매장 관리, 클릭 한 번으로 뚝딱 

점주가 무인 매장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있다.

이마트24는 심야 시간이 되면 매장을 무인 시스템으로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점주가 전용 앱을 통해 무인 매장 모드로 전환하면, 모바일 앱을 통해 출입문을 개폐하고 창고 문, 냉장고, 매대 등을 마음대로 열고 잠글 수 있다. 또한 매장 내에서 화재나 큰 충격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길 시 실시간으로 알림을 보내준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GS25 점주들을 위해 무인 매장 출입 인증 시스템과 연동된 무인 매장 관리 앱 ‘무인이오’를 선보였다. 무인이오를 통해 점주들은 실시간으로 매장 내부를 관제하고 출입 내역과 매출 상황을 확인하거나, 매장 내 스피커 음량을 조절하는 등 시스템 관리가 모두 가능하다.

 

 

인건비 상승, 질병 감염 위협, IT 발전 등으로 인해 매장의 무인화는 앞으로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 이에 무인 매장의 안전을 위한 보안 솔루션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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