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 가속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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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 가속도 붙인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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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룸에너지와 파트너십 강화...CCA·SPA 등 5건의 계약 체결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친환경 수소시장에서 조속히 입지를 구축하고자 미국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와 동맹을 넘는 혈맹관계로 나아간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4일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상업적 협력 계약(CCA)을 포함한 총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내 독점 공급권을 통해 국내 연료전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수년 간 함께 국내 탄소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그동안의 사업 수행을 통해 구축한 상호 신뢰가 이번 전략적 동맹 강화로 이어지게 됐다.

먼저 양사는 이번 계약에 포함된 국내 독점 공급권 연장과 합작투자계약(JVA) 개정을 통해 SOFC 국산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해 1월 SOFC 국산화를 위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에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갖춘 SOFC를 국내에서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 생산규모는 당초 올해 연산 50㎿로 시작해 오는 2025년 이후 200㎿ 이상으로 점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200㎿ 이상 생산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22년 말부터 구미공장에서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향후 아시아 지역에 판매할 SOFC 역시 국내 합작법인에서 우선 생산해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동시에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과 체결한 ‘SOFC 국산화 촉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역시 이와 동일한 방향성에 맞춰 진행됐다.

또한 양사는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SOEC)에 대한 글로벌 독점 판매권과 미국 내 파이낸싱 및 EPC(설계∙조달∙시공) 독점 사업권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그린수소 상용화 등의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연구소 ‘수소혁신센터’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건립키로 약속했다. 이를 통해 국내 연료전지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선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양사는 차세대 SOFC·SOEC 기술 개발과 생산공장 신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약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우선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전략적 동맹 관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에코플랜트는 차세대 SOFC·SOEC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 공장의 확대를 통해 오는 2022년부터는 100㎿ 규모의 SOFC 시스템 생산이 가능해져 향후에는 100명 이상의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SOFC 국산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겨 국내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 독점 판매권 협력 계약 체결에 따라 국내 연료전지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탈탄소 에너지에 대한 기술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에서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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