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최댓값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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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최댓값 경신’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7.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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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음에도 2020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했으며, 증가율도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202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통해 1일 밝혔다.

이번 202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는 2001년부터 발간, 20주년 특별판으로 발간됐다. ▲2020년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이산화탄소 ▲기후변화원인물질 농도 ▲장기간 변동성 분석결과 등을 담고 있다.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 경향 [사진=기상청]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 경향 [사진=기상청]

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경우 2020년에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2019년보다 2.7ppm 높아 역대 연평균 최고 농도(420.4ppm)를 경신하였으며, 1999년 관측 이래 연간 2.4ppm의 증가율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소에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10년간(2010~2019) 증가율(연간 2.7 ppm)과 동일하게 증가했다.

이산화탄소는 한번 배출되면 대기 중에 지속적으로 누적되므로 배출량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단번에 감소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050 탄소중립실현을 위해서는 파격적이고 지속적인 배출량 저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리나라 에어로졸(PM10) 연평균 농도 대체로 감소(안면도) 또는 유지(고산)되는 추세를 보인다. 

안면도 에어로졸 농도의 감소 경향은 PM10 이온성분 분석결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농도 감소(최근 10년 대비 안면도 PM10 중 질산염, 황산염 농도 25%~28% 감소)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기상청은 매년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발간해 우리나라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 등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한 국가정책 수립과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기상청의 4개 기후변화감시소와 7개 위탁관측소(대학 및 관계기관)의 지구대기감시 관측자료와 분석결과가 담겨있으며, 우리나라 기후변화 원인물질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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