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건환경연구원, 대기중금속 환경기준치 이하로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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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보건환경연구원, 대기중금속 환경기준치 이하로 ‘안전’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2.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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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운영 중인 5개 대기중금속측정망의 미세먼지 중에 포함된 12개 중금속의 농도를 매월 분석한 결과, 환경기준치 이하로 ‘안전’하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대기 환경기준이 설정되어있는 납의 경우 2020년 연평균 농도가 0.0146㎍/m3로 대기 환경기준(0.5㎍/m3 이하)의 약 3% 수준이었으며 카드뮴과 망간의 경우도 각각 0.0005㎍/m3, 0.0278㎍/m3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0.005㎍/m3, 0.15㎍/m3 이하)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 성분별로는 철(Fe), 칼슘(Ca), 알루미늄(Al), 마그네슘(Mg) 등 지각 유래 성분이 94.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타 미량중금속이 5.2%를 차지하였다. 특히, 지각 유래 금속의 경우 황사의 영향으로 4월에 최고 농도를 나타냈다. 

지점별로는 공업지역인 학장동 측정소의 중금속 평균농도가 상업지역인 연산동이나 주거지역인 덕천동, 광안동, 부곡동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학장동 일대에 밀집해 있는 40여 개의 크롬, 니켈 등 영세 도금업체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 지역의 크롬과 니켈 농도는 주거나 상업지역보다 8~10배가량 높았다.

타 시·도와 비교한 결과에서도 지각 유래 일반금속의 경우에는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공업지역 크롬과 니켈의 평균농도는 서울을 비롯한 국내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업지역 크롬과 니켈 농도는 대체로 감소추세며 발암 위해도 및 독성을 평가한 결과 미국 환경청이 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아 주민 건강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또 부산시는 공업지역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 도금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지원 사업에 해당 업체들이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그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시 정영란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우리 원은 시민이 숨쉬기 좋은 대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꼼꼼하게 감시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와 협력해 공업지역 유해 중금속 수준을 낮춰 공기 질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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