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일반 업소 상호 분석…119 이름 ‘신속·문제해결’ 의미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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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일반 업소 상호 분석…119 이름 ‘신속·문제해결’ 의미로 사용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0.12.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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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다양한 업종의 상호에 119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1000여 개의 상호를 수집해 업종별로 분류한 결과 ‘신속’과 ‘문제해결’의 의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119는 긴급신고 전화번호지만 소방을 뜻하는 대명사처럼 사용된 지 오래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은 ‘소방 불러’ 보다는 ‘119 불러’라고 말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정도다. 

119는 유아들도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상품명, 업소이름 또는 서비스 프로그램의 명칭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상품명에는 소방이나 안전제품 외에도 응급처치 상식이나 생활의 지혜를 알려주는 도서, 해충퇴치제와 같은 약품 등에 사용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소방청은 인터넷 관문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상호 951개를 수집해 업종을 분류하고 의미 차원에서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대상은 상호에 119를 포함하고 있는 업소다.

분석결과 컴퓨터 설치 또는 수리업에서 가장 많은 빈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의 26.2%가 이 업종으로 ‘컴○○119’처럼 상호에 119를 포함시켰다.

업소명에 119가 포함된 951개의 업소 중에서 업종별로 상위 5개 업종을 보면 컴퓨터 설치 또는 수리업(26.2%), 부동산 관련업(12.2%), 해충퇴치업(12.1%), 보수공사업(10.8%), 세탁업(7.5%)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 관계자는 컴퓨터 설치 또는 수리업의 경우 119를 상호에 사용하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방(119)의 대민서비스 특성이 신속성, 위험해소, 생활불편 해결 등으로 압축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일을 하는 관련 업종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상호는 아니지만 보험, 대출 등과 같이 서비스 상품명에도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번 조사가 전체 상호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간이조사였기 때문에 조사범위를 더 넓힐 경우 또 다른 업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상호에서 보는 것처럼 국민은 소방을 언제든지 신속하게 출동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조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것은 국민의 기대욕구와도 직결되므로 기대에 더욱 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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