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 집중호우 수로 유속 4배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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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방연구원, 집중호우 수로 유속 4배 빨라져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0.11.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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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방연구원은 집중호우 시 계곡 등 급류지역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산모의실험과 수리모형실험으로 수류의 흐름과 그에 따른 위험성을 분석했다고 6일 밝혔다. 

실험 결과 수로에서는 유속이 4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소인형 수로관 통과 유속 측정 [제공=소방청]
축소인형 수로관 통과 유속 측정 [제공=소방청]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체의 흐름을 예측하는 전산모의실험 결과 하천의 유속이 1 m/s일 때 수로관 주변의 유속은 4 m/s까지 빨라질 수 있어 수난구조활동 지침에서 작업하기에 위험하다고 평가하는 유속 2 m/s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의 축소모형에 물을 흐르게 해 수류의 방향과 유속을 측정하는 수리모형실험은 1/10로 크기를 줄여 실시한 실험 결과 수로관 위쪽의 속도가 0.99 m/s일 때 아래쪽의 속도는 2.18 m/s로 수로관 아래쪽이 더 위험하며 수로관 내의 유속은 3.8 m/s로 측정됐다.

국립소방연구원에서는 실험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일선소방관서의 안전교육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이 수난구조활동을 할 때 유속이 급격하게 빨라지는 지점을 파악하고 현장지휘 및 구조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국민들에게도 집중호우 시 수면에서의 유속이 빨라 보이지 않더라도 수로관 주변의 유속은 매우 빠르므로 수로관 가까이는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월 집중호우 시 계곡 교량 아래 수로관이 있는 지점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소방대원이 수류에 휘말려 현장에서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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