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은 집중호우 시 계곡 등 급류지역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산모의실험과 수리모형실험으로 수류의 흐름과 그에 따른 위험성을 분석했다고 6일 밝혔다.
실험 결과 수로에서는 유속이 4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체의 흐름을 예측하는 전산모의실험 결과 하천의 유속이 1 m/s일 때 수로관 주변의 유속은 4 m/s까지 빨라질 수 있어 수난구조활동 지침에서 작업하기에 위험하다고 평가하는 유속 2 m/s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의 축소모형에 물을 흐르게 해 수류의 방향과 유속을 측정하는 수리모형실험은 1/10로 크기를 줄여 실시한 실험 결과 수로관 위쪽의 속도가 0.99 m/s일 때 아래쪽의 속도는 2.18 m/s로 수로관 아래쪽이 더 위험하며 수로관 내의 유속은 3.8 m/s로 측정됐다.
국립소방연구원에서는 실험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일선소방관서의 안전교육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이 수난구조활동을 할 때 유속이 급격하게 빨라지는 지점을 파악하고 현장지휘 및 구조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국민들에게도 집중호우 시 수면에서의 유속이 빨라 보이지 않더라도 수로관 주변의 유속은 매우 빠르므로 수로관 가까이는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월 집중호우 시 계곡 교량 아래 수로관이 있는 지점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소방대원이 수류에 휘말려 현장에서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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