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점매출액 코로나19 이후 약 3조 2천억 원 ↓…한식업·면세점 가장 타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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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점매출액 코로나19 이후 약 3조 2천억 원 ↓…한식업·면세점 가장 타격 커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6.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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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상점매출액이 4개월간 약 3조 2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 약 19만 명이던 단기체류 외국인은 66.5%가 급감했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난 4개월 16주간의 서울시 사회·경제 변화모습을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상점 매출액 추이 [제공=서울시]
상점 매출액 추이 [제공=서울시]

생활인구는 평시 대비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며 주중보다는 주말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31번 확진자 발생(2월17일) 이후 감소폭을 키워오다 4월 들어 감소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연휴 이후 이태원클럽 발 확진자 확산 등의 이유로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 생활인구가 감소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직장, 학업, 의료, 쇼핑 등의 이유로 서울을 방문했던 서울 외 거주인구의 감소와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며 관광,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의 국내방문 감소 영향이다.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며 주말에 서울을 방문했던 생활인구는 평시 주말 151만 명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심각단계 격상(2월 23일)이후 첫 주말 84만 명으로 평시대비 약 56%수준까지 감소했다.
이후 점차 이전 모습으로 회복중이나 5월 넷째 주 주말까지도 평시 대비 76% 수준(114만명)에 머물러 있다.
반면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은 2월 말부터 크게 감소해 5월 첫 주말 66.5% 급감한 6만 4000명으로 평시주말 19만 1000명 대비 33.5% 수준이다.
3월 말 단기체류 외국인(중국, 미국인 등)이 일시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이후 6~7만 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생활인구 회복 탄력정도는 평시 주중대비 97.1%, 평시 주말대비 95.8% 수준을 보였다.
주중 기준(5월 18일~22일) 강동구, 성북구 등 7개 자치구에서 평시 생활인구를 넘어섰다. 반면 중구 77.7%, 종로구 91.4%, 마포구 93.5% 등의 회복 탄력정도는 낮게 나타나 주거중심지역과 업무·상업중심지역 간 대조적 현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말 기준(5월 23일~24일)으로 봐도 자치구별 큰 차이는 없는 가운데 평시 생활인구를 넘어선 자치구는 2개에 그쳤으며 중구가 70.9% 수준으로 가장 회복속도가 낮았다.
코로나19 16주차 주중기준(5월 18~22일) 424개 행정동 중 평시수준 이상으로 회복한 행정동은 203개로 절반(47.9%) 수준에 그쳤다.
강동구 강일동, 성북구 정릉3동, 도봉구 창4동 등 대부분 주거중심지역이며 중구 명동, 종로1·2·3·4가동, 마포 서교동 등 상업지역들은 회복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용산구 이태원1동의 경우는 최근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월 10일 이후 일별 서울 소재 상점매출액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시 총 매출액은 2월 19일을 전후로 2019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4월부터 5월까지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상점들의 매출액은 2월 10일~5월 24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3조 2000억 원 감소했다.
2월 마지막 주, 3월 첫째 주와 마지막 주에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으나 4월부터 주차별 감소율이 지속적으로 줄어 코로나19 16주차에는 전년 대비 1.8% 매출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15주 간 한식업에서 약 7400억 원이 감소해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이어 백화점,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업의 감소가 컸으며, 상위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이 약 1조 9000억 원(약 58% 차지)에 이른다.
매출 감소율(%)로 보면 면세점이 매출액의 약 91.0%가 감소해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어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유아교육, 호텔/콘도 등의 업종이 매출액이 50% 이상 감소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급박하게 지나온 지난 4개월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수립하는 등 과학행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최우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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