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상점매출액이 4개월간 약 3조 2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 약 19만 명이던 단기체류 외국인은 66.5%가 급감했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난 4개월 16주간의 서울시 사회·경제 변화모습을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생활인구는 평시 대비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며 주중보다는 주말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31번 확진자 발생(2월17일) 이후 감소폭을 키워오다 4월 들어 감소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연휴 이후 이태원클럽 발 확진자 확산 등의 이유로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 생활인구가 감소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직장, 학업, 의료, 쇼핑 등의 이유로 서울을 방문했던 서울 외 거주인구의 감소와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며 관광,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의 국내방문 감소 영향이다.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며 주말에 서울을 방문했던 생활인구는 평시 주말 151만 명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심각단계 격상(2월 23일)이후 첫 주말 84만 명으로 평시대비 약 56%수준까지 감소했다.
이후 점차 이전 모습으로 회복중이나 5월 넷째 주 주말까지도 평시 대비 76% 수준(114만명)에 머물러 있다.
반면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은 2월 말부터 크게 감소해 5월 첫 주말 66.5% 급감한 6만 4000명으로 평시주말 19만 1000명 대비 33.5% 수준이다.
3월 말 단기체류 외국인(중국, 미국인 등)이 일시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이후 6~7만 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생활인구 회복 탄력정도는 평시 주중대비 97.1%, 평시 주말대비 95.8% 수준을 보였다.
주중 기준(5월 18일~22일) 강동구, 성북구 등 7개 자치구에서 평시 생활인구를 넘어섰다. 반면 중구 77.7%, 종로구 91.4%, 마포구 93.5% 등의 회복 탄력정도는 낮게 나타나 주거중심지역과 업무·상업중심지역 간 대조적 현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말 기준(5월 23일~24일)으로 봐도 자치구별 큰 차이는 없는 가운데 평시 생활인구를 넘어선 자치구는 2개에 그쳤으며 중구가 70.9% 수준으로 가장 회복속도가 낮았다.
코로나19 16주차 주중기준(5월 18~22일) 424개 행정동 중 평시수준 이상으로 회복한 행정동은 203개로 절반(47.9%) 수준에 그쳤다.
강동구 강일동, 성북구 정릉3동, 도봉구 창4동 등 대부분 주거중심지역이며 중구 명동, 종로1·2·3·4가동, 마포 서교동 등 상업지역들은 회복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용산구 이태원1동의 경우는 최근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월 10일 이후 일별 서울 소재 상점매출액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시 총 매출액은 2월 19일을 전후로 2019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4월부터 5월까지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상점들의 매출액은 2월 10일~5월 24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3조 2000억 원 감소했다.
2월 마지막 주, 3월 첫째 주와 마지막 주에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으나 4월부터 주차별 감소율이 지속적으로 줄어 코로나19 16주차에는 전년 대비 1.8% 매출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15주 간 한식업에서 약 7400억 원이 감소해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이어 백화점,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업의 감소가 컸으며, 상위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이 약 1조 9000억 원(약 58% 차지)에 이른다.
매출 감소율(%)로 보면 면세점이 매출액의 약 91.0%가 감소해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어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유아교육, 호텔/콘도 등의 업종이 매출액이 50% 이상 감소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급박하게 지나온 지난 4개월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수립하는 등 과학행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최우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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