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도 바꾼 코로나19 ‘언택트’와 ‘슬세권’ 신조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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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시장도 바꾼 코로나19 ‘언택트’와 ‘슬세권’ 신조어 탄생
  • 김다선 기자
  • 승인 2020.05.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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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슬리퍼를 신고 편한 복장으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 ‘슬세권(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과 고객 및 직원과의 접점을 최소화하여 쇼핑 서비스의 부담을 줄인 ‘언택트(접촉을 뜻하는 contact에 반대를 뜻하는 un을 붙인 신조어) 서비스’가 유통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No.1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는 29일, 2020년 1분기 국내 음료시장 구매 현황에 대한 분석을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칸타가 운영하는 5천여 명 가구패널과 2천여 명 가구 외(OOH: Out-of-Home) 패널의 실제 음료 구매 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기간과 발발 후 동기간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집 밖 구매 채널에서는 백화점&아울렛이 52.9%로 가장 크게 줄었고, 카페&베이커리는 9.6%, 패스트푸드점은 5.9%, 편의점은 3.7%로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발한 3월에는 전월대비 카페&베이커리가 13.8% 하락하는 등 감소폭이 매우 컸으나, 편의점은 전월대비 7.2%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가구 내 소비를 위한 구매는 늘었다. 개인형 슈퍼마켓 및 식자재마트, 인터넷몰 등이 모두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인터넷몰이 20.1%, 개인형 및 소형 슈퍼마켓 등이 12.7%, 기업형 슈퍼마켓이 11.8% 증가했다. 코로나 심화 기간인 3월에는 전월대비 인터넷몰이 17.9%, 개인형 및 소형 슈퍼마켓 등이 12.2%, 기업형 슈퍼마켓이 9.6% 성장하며, 슬세권 및 언택트 소비 동향이 두드러졌다. 

집 밖과 안 모두 개인형 및 소형 슈퍼마켓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근린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러한 동향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지역 제한 사용 제도로 인해, 근린형 채널 소비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칸타월드패널 사업부문 심영훈 이사는 “부동산 업계에서 주목받았던 슬세권이 유통 업계까지 이어졌으며, 이는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과 음료 시장의 성수기 여름철이 맞물려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변화 중인 소비 트렌드를 보다 자주 진단하고 대응하여,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응하는 음료 업계의 필수 전략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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