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부터 결혼까지’…외국인이 필요한 한국정보 ‘정부24’에 통합 제공

앞으로는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이 한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는 정부 포털 정부24에 들어가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기관별로 분산 제공되던 외국인 대상의 주요 서비스를 정부 대표포털 ‘정부24’에서 통합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2018년말 현재 국내 외국인 주민은 2백만 명을 넘어섰으나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서비스 접근성·활용성이 낮은 편이다.

또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등 다양한 기관이 소관 업무 분야별로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각각 안내하고 있어 외국인 주민들이 어떤 서비스가 어느 기관에서 제공되는지 알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행안부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거주에 필수적인 체류신고·국적증명 등 민원서비스와 한국어 무료교육 등 혜택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정부24’ 포털 내에 외국인 주민 전용 사이트를 개설했다.

정부24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체류신고 등 대부분의 외국인 주민이 공통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와 근로·출산·유학지원 등 체류 목적에 따른 대상별 맞춤 서비스로 구성되며,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제공된다.

공통서비스는 비자, 체류연장, 사실증명 등 국내 체류에 필요한 증명 발급과 한국 국적 취득 등을 위한 사회통합 프로그램 소개, 한국어 무료 교육기관과 주한 대사관 안내 등이다.

외국인 등록증명, 국적 취득증명, 출입국 증명 등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20여 종 서비스는 기관방문 없이 ‘정부24’에서 신청에서 발급까지 가능하다.

취업·결혼·유학 등 체류 목적에 따른 맞춤 서비스는 외국인 근로자·결혼 이민자·유학생 등 대상별로 분류하여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외국인근로자를 위해서는 고용허가제, 시간제 취업 등 취업 관련 제도와 고용 체류 지원, 귀국지원 서비스 및 외국인력 상담센터 등 지원 기관을 안내한다.

결혼이민자를 위해서는 국제결혼·가족관계등록, 임신·출산·자녀지원, 주택·복지 등 생활지원 서비스와 다문화 가족지원 및 피해상담 지원기관을 설명해 준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어디에서 이용하는지 몰라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해 포용적 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정부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