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CPU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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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CPU는 무엇?
  • 신동윤 기자
  • 승인 2019.08.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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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선택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

[CCTV뉴스=신동윤 기자] 새로운 PC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 중 하나는 CPU다. 어떤 CPU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메인보드와 메모리 등의 주변 요소가 결정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PC의 성능과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CPU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CPU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과거에는 세대마다 CPU의 종류가 한정적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세대 안에서도 i3, i5, i7, 심지어 i9과 같은 다양한 CPU가 등장하고 있으며, 같은 i5라고 하더라도 코어 갯수나 클럭 속도, 사용 용도 등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과연 어떤 CPU가 내게 적합한 CPU인지 선택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컴퓨터는 한번 구매하면 최소 1~2년 이상, 길게는 5년 이상도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의 선택이 꽤나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필요한 사양보다 상위의 사양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CPU 구분법과 제품명 표기 방법

다양한 인텔의 CPU 제품군 중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CPU의 제품명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첫번째다.

우선 인텔의 제품명 표기 방법은 'Intel Core i9-9900K'와 같은 형태를 갖고 있는데, 여기서 'Intel Core'는 브랜드명, i9은 브랜드 구분명, 그리고 4자리 숫자의 첫 번째 숫자가 세대명, 뒤의 세자리 숫자는 세부 제품명, 그리고 마지막 K는 언락(Unlocked)된 CPU라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인텔은 코어 시리즈 외에도 보급형 제품인 셀러론이나 펜티엄 듀얼코어, 그리고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를 위한 제온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메인스트림 제품군인 코어 시리즈라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 첫번째에 표시돼 있으며, 코어 시리즈에 속하는 보급형 i3에서부터 i5, i7, 그리고 고성능 제품인 i9까지 각 제품군을 구분하기 위한 표시가 두번째에 표시돼 있다. 또한 인텔의 CPU는 세대에 따라 기능이나 특징에서 차이가 있으며, 카비레이크, 커피레이크, 캐논레이크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명칭은 각 세대 CPU의 개발 코드명으로 정식 제품명은 아니다. 각 세대의 CPU 들은 성능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매우 유사한 아키텍처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능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제품명의 맨 뒤에 붙는 알파벳은 CPU의 특성을 의미한다. 가장 많이 알려진 'K'는 배수제한이 풀렸다는 언락을 의미하며, 자유롭게 오버클러킹이 가능한 CPU를 말한다. 또한 'F'는 그래픽 코어가 빠져서 별도의 그래픽 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데스크톱 외에 모바일이나 다른 용도에서 주료 사용되며, 고성능 그래픽을 의미하는 'H', 저전력을 의마하는 'U', 그리고 OEM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말하는 'T' 등이 주로 사용된다.

CPU의 특성과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

제품명 외에도 CPU의 특성과 성능을 의미하는 다양한 지표들이 있으며, 이는 CPU의 사양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지표로는 동작속도를 의미하는 클럭속도가 있으며, 인텔의 코어 시리즈는 터보부스트 기능으로 많은 부하가 걸리면 평소보다 더 높은 속도로 동작하기 때문에, 기본 클럭속도와 최고 클럭속도 2개를 표시한다. 예를 들어 앞서 설명한 코어 i9-9900K의 경우 기본 클럭은 3.6GHz이지만, 최고 속도는 5.0GHz로 훨씬 높은 속도를 제공한다.

이외에 코어와 쓰레드도 CPU의 성능과 활용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다. 예를 들어 코어 i9-9900K는 8코어 16쓰레드이지만, i7-9700K는 8코어 8쓰레드로 코어 수는 동일하지만 쓰레드는 2배가 차이가 난다. 이는 인텔의 하이퍼스레딩 기술 때문이며, 하나의 코어에서 2개의 쓰레드를 처리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 CPU 선택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TDP(Thermal Design Power)로 컴퓨터 속의 열이 빠져나오는 데 필요한 시스템 냉각의 최대 전력이다. 다시 말해 이는 CPU의 발열과 전력소모에 연관된 지표로 이 TDP가 높을 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열일 발생하기 때문에 강화된 발열 대책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클럭속도가 높은 고성능 CPU가 TDP가 더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하위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TDP를 갖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i3-9350KF의 TDP는 91W이지만, i9-9900은 65W에 불과한 TDP를 갖고 있다.

물론 이외에도 캐시 용량이나 PCIe 레인 수 등도 중요한 지표이지만, 캐시 용량은 상위 CPU일수록 많은 용량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제품군별로 정해져 있으며, PCIe 레인의 경우는 동일 아키텍처라면 동일한 레인 수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라 별도의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CPU 선택의 지표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용도별 추천 CPU

일반적인 개인 사용자의 경우 PC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CPU 선택의 기준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심지어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성능이 달라지며,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경우 이미지나 동영상 편집과 같은 용도를 위해서는 생각보다 높은 성능과 멀티태스킹 능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게이머들에게는 i9이나 i7과 같은 높은 성능의 CPU가 필요하지만, 이들의 경우 대부분 별도의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별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래픽 코어가 빠진 CPU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오버클러킹의 성능 한계를 더 높이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많다.

멀티미디어 활용 등을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일반적이로 i3나 i5 수준의 CPU만으로도 충분히 4K 영상을 재생할 수 있으며, 내장 그래픽을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활용함으로써 좀 더 다양한 활용성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경우는 어떤 콘텐츠이냐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질 수 있지만, 만약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트리밍 방송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생각보다 훨씬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 만약 게임 스트리밍 방송이라고 한다면, 게임을 실행하고, 이를 녹화, 송출하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멀티태스킹 성능은 물론이고, 빠른 속도와 넉넉한 확장성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에는 코어 i9과 같은 고성능 CPU가 가장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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