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TV, 스마트폰 영상 어플 순위 유튜브→DMB→네이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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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TV, 스마트폰 영상 어플 순위 유튜브→DMB→네이버 순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8.1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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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코리안클릭, 모바일 앱 이용실태조사 발표

국내 빅 2 스마트폰 제조사의 사업 전략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한 전략 스마트폰 ‘G3’ 국내외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태블릿 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5월 출시된 G3의 판매 호조로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가 4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하면서 올해 6000만대의 연간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

각각 갤럭시S5와 G3라는 신제품 흥행의 리트머스 종이는 응당 내수 시장이었을 것이다. 우선 국내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해외에서도 탄력이 있을 것은 명약관화다.

▲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갤럭시S ‘FAQ’ 순위
▲ 포털(네이버)의 7월말 쇼핑 검색어 순위

그럼 국내 이용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는 친절하게도 갤럭시S5 관련 FAQ(자주묻는질문)를 소개하고 있다. DMB 안테나 관련 질문이 최상위다.

한편 뜨거웠던 지난 월드컵 이후 부쩍 포털의 쇼핑검색어 리스트에 ‘DMB 안테나’가 상위로 오르는 것도 종종 발견된다.

국내 제조사 휴대폰의 기본 서비스로 자리 잡은지 9년차에 접어들며 이제 뉴미디어라기보다 올드미디어라해도 어색하지 않은 토종 방송 앱 DMB가 혹시 국내 스마트폰의 흥행에 또는 관련 산업에 영향을 줄 정도로 의미 있는 요소일까 생각하게 해보는 대목이다. 그런데 분명 이 같은 결과가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자료가 공개됐다.

모바일 융합서비스사 옴니텔이 N스크린 트래픽 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의 공개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간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상 애플리케이션은 유튜브(1764만명)에 이어 DMB가 1438만명(스마트DMB 포함)으로 2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의 조사는 일반적인 설문조사와 달리 스마트폰 이용자 약 6000명의 패널에 이른바 ‘추적기’ 어플을 설치해 영상 시청 기록을 수집하는 실제측정 방식으로 모바일 등 N스크린 매체의 이용행태 분석의 대표적 조사다. 옴니텔은 스마트폰 전용 DMB 시청 앱 스마트DMB를 KBS, MBC, SBS, YTN, QBS, U1 등 DMB 6사와 공동 개발해 운영중이다.
▲ 닐슨코리안클릭 2014년 1~7월 스마트폰 영상 애플리케이션 순이용자 순위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DMB(1203만)에 이은 스마트폰의 영상 앱 순이용자 규모는 네이버 미디어플레이어(425만). 아프리카TV(292만), 호핀(198만), 다음TV 팟(120만) 순이었으며 이어 이통사의 각 모바일IPTV가 뒤를 이었고, 티빙(62만), 푹(41만)등 N스크린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후위에 랭크됐다. 다운로드 영상을 단순 재생하는 플레이어 앱은 본 순위에서 제외됐다.

지상파DMB 6사 편성위원회 이희대 팀장은 “DMB 이용자가 1200만명을 넘으며 포털 영상앱 이나 모바일IPTV, N스크린 서비스 등 유사 앱들 대비 현격하게 많은 것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만의 특별한 선호 특성”이라며 “우리나라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 대중화됐던 2010년 훨씬 그 이전인 2005년 피처폰 시절부터 DMB가 보급돼 접해왔기에 이후 등장한 데이터 기반의 유료(통신료)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에 대해 상대적인 부담감을 갖고 있다. DMB 없이 최초부터 스트리밍 서비스에 익숙한 해외 시장과는 다소 다른 환경인 셈이다. 즉, 해외와 달리 데이터 요금 부담과 트래픽 이슈가 없는 무료 보편적 방송에 대한 선호가 뚜렷함을 이번 닐슨의 조사결과가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상파DMB의 국가기간 방송인프라로서 무료보편 특성에 기초해 지난 5월 국회에서도 ‘DMB 재난방송 의무화법(방송통신발전 기본법 40조 2항)’을 신설하고 재해·재난 발생시 DMB가 재난방송 매체로서 국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방송시설을 지원하도록 제도화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국내 환경에서 닐슨의 이번 조사 결과는 스마트폰 제조사 또는 통신사가 이른바 ‘현지 마케팅’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먼저 심도있게 검토해야할 이유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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