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기존 구리 전화선 이용 10Gbps 데이터 전송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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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루슨트, 기존 구리 전화선 이용 10Gbps 데이터 전송 시연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8.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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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루슨트 산하 연구 기관인 벨연구소(Bell Labs)가 기존 일반 구리 전화선을 이용한 10Gbps 속도의 광대역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구리 전화선을 이용해 1Gbps 동시 송수신이 가능하며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시제품을 통해 입증됐다. 1Gbps 동시 송수신 서비스는 업로드 및 다운로드 속도가 동시에 1Gbps에 달하며 이를 통해 통신사업자들은 광케이블 가입자망(FTTH)과 동일한 수준의 인터넷 접속 속도를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가입자단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새로운 광케이블을 주거 지역에 설치할 때 물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혹은 미관상 문제가 되는 장소에서는 광케이블로 차로변이나 벽, 건물 지하에 연결하고 마지막 몇 미터는 기존 구리선을 활용할 수 있어 서비스 지원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에서 벨 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XG-FAST’라는 이름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프로토타입 제품을 사용했는데 XG-FAST는 현재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마무리 중인 새로운 광대역 표준인 지닷패스트(G.fast) 기술보다 더 진화된 버전이다.

2015년 지닷패스트(G.fast)가 상용화되면 106MHz 주파수를 전송에 사용해 10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도 광대역 속도를 최고 500Mbps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반면 XG-FAST는 최고 500MHz의 주파수를 사용하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대신 서비스 지원 거리(전화선 길이)는 상대적으로 짧아진다.

벨 연구소는 한 쌍의 구리 전화선으로 70미터 거리에서 1Gbps의 동시 송수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본딩(bonding)이라는 두 쌍의 전화선으로 30미터 거리에서 10Gbps 속도를 내는데 성공했으며 두 시험 모두 유럽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표준 구리 전화 케이블을 사용했다.

유지일 한국알카텔-루슨트 사장은 “이번에 발표된 기술은 광케이블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이미 구축돼 있는 전화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이면서 뛰어난 경제적 장점을 갖는다”며 “국내에서도 기가급 유무선 통신 환경 제공을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기가 코리아(Giga Korea) 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oxpop@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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