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 성수기에 들어섰다. 휴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행을 준비하는 손길도 바빠졌다. 남는 건 사진뿐인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 바로 카메라다. 여행을 위해 마음먹고 카메라 한 대 장만했다면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심도 생길 만 하다.
고용강 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장은 “DSLR 카메라보다 휴대성이 좋으면서도 스마트폰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나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추천한다”며 “카메라를 잘 모르는 초보자라도 몇 가지 노하우를 알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여행을 앞두고 있는 카메라 초보자들을 위해 인물사진, 풍경사진, 야경사진 등 주제별로 휴가지에서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인물사진
인물의 시선을 따라 여백 남기기 = 구도만 잘 잡아도 절반은 성공이다. 인물 사진 구도의 기본은 인물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으로 여백을 남기는 것이다. 왼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물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바라보고 있는 방향, 즉 왼쪽으로 여백을 많이 주면 된다.
손목, 발목 등 관절이 사진에서 잘리지 않도록 주의 = 손목, 발목, 무릎 등 관절을 기준으로 사진이 잘리지 않아야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인물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바다의 수평선 등이 인물의 목을 지나가지 않도록 한다. 넓은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한다면 배경은 멀리 두고 카메라와 피사체를 가까이 해 인물의 무릎이나 골반을 기준으로 살짝 위나 아래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아웃포커싱으로 인물 부각시키고 배경은 단순하게 표현 = 인물을 강조하고 싶다면 ‘아웃포커싱(Out Focusing)’을 활용하면 된다. 아웃포커싱은 배경은 흐리게 표현하고 주피사체는 선명하게 부각해 촬영하는 기법으로 인물 촬영에 많이 쓰인다.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고 줌을 많이 사용하면 뒷배경이 흐려지면서 인물이 강조된다. 또 배경과 인물 거리는 멀게 인물과 카메라 거리는 가깝게 하는 것이 좋다.
인물 촬영에는 망원 단렌즈가 제격 = 인물 촬영용 렌즈로는 단연 망원 단렌즈다. 여자친구를 예쁘게 찍을 수 있다고 해서 일명 ‘여친렌즈’라고도 불린다. 보통 풀프레임 기준 초점거리 85mm의 준망원 렌즈가 인기가 높다. 특히 F1.4나 F1.8의 조리개 값을 가진 밝은 망원 단렌즈의 경우 아웃포커싱 효과가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