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의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태지역(일본 제외) PC시장이 전분기 대비 2% 성장하며 2430만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0.5% 감소한 수치다.

인도 시장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대규모 교육프로젝트로 인해 출하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기업용PC 시장에 10만대의 출하량이 추가됐다. 반면 태국은 쿠데타로 인해 가파른 두자리수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MS의 빙 프로그램이 이러한 신흥시장에서 규모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2분기에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도코 앤디 IDC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연구 그룹 리서치 매니저는 “현재 신흥시장에서의 경제 둔화현상이 PC시장 수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는 가운데 아태지역 PC 시장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며 “호주, 뉴질랜드 및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성숙시장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PC시장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일고 있지만 중국 및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아태지역 전체 PC 시장은 이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IDC 조사 결과 레노버는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높은 성장세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에서 레노버는 중국 설명절로 인해 1분기에 낮은 성장을 보인후 높은 셀인(Sell-in: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판매)을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백 투 스쿨(Back to school)’ 캠페인이 레노버의 성장에 기여했다. 델(Dell)은 태국 및 인도 같은 주요 신흥시장에서 보인 강한 성장세 덕분에 2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부문에 집중하고 유통 채널들과의 관계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에이서(Acer)는 에이수스(ASUS)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는 초보자용 제품 라인업으로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