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편의점 IGA마트 점주 인터뷰, “야간근무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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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편의점 IGA마트 점주 인터뷰, “야간근무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니 좋다”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9.04.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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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 올해 2월부터 경기도 광주시에 IGA마트 개인편의점을 운영중인 석모씨(48)는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브랜드 편의점을 운영하던 가맹주였다. 개인편의점으로 전환한 이유와 편의점창업에 대해 석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좌측사진: IGA마트 점포 전경사진, 우측: 석씨가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했을때 정산금 자료)

Q). 편의점창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6년전만 해도 처음에는 내가 편의점을 운영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직장인 일 때 직장 근처 24시간 편의점을 자주 방문 하다 보니 해당 편의점 점주와 친분이 생기게 되었다. 소자본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 창업이 가능하고 아르바이트만 잘 고용하면 점포 관리도 쉽다고 하여 결정하게 되었다. 

Q).유명 브랜드 편의점에서 개인편의점으로 전환 한 이유는?
A). 인건비 문제가 가장 큰 이유다. 개점 초기부터 2년까지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매일 본인이 아침 6시부터 낮 4시까지 점포 근무를 했다. 아내는 평일에만 낮 4시부터 밤 10시까지 점포를 봤다. 그리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근무 할 평일 야간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했으며, 주말에는 아내가 점포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주말은 주간1명, 야간 1명을 고용하였다.
이렇게 총 세 명을 고용했다. 매일 본인이 출근을 해야 했기에 몸은 힘들었지만 점포 입지 조건이 좋아 초반에는 매출이 정말 괜찮았다. 하지만 개점한지 2년6개월 정도 지나자 근처에 경쟁 브랜드 편의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기 시작했다. 매출이 점점 하락세에 빠지고 3년째 접어들면서 어려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임대료 인상, 최저시급 인상, 경쟁 편의점출점으로 인한 매출 하락, 점점 늘어나는 고정비용 지출이 부담되기 시작했다. 고정 지출 비용 중 가장 크게 늘어난 부분이 인건비였다. 야간 근무자에게는 0.5배의 할증을 대입하여 시급 계산을 해야 한다. 결국 인건비 지출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본인이 평일 야간과 주말 야간 근무를 자처하여 나가게 되었고 아내의 주간 근무 시간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 계약기간 만료의 해 였던 작년 월 평균 인건비 지출이 4대 보험 포함 약 310만원 이었다. 
1년전과 비교 했을 때 인건비 명목 지출이 월 70만원 가량 더 증가하였다. 이런 악조건에서 가맹본부와 매출 수익 배분 까지 하게 되니 월 평균 200만원 남짓 되는 돈이 정산금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힘들게 계약기간을 채우고 폐업과 계약연장의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개인편의점 프랜차이즈인 IGA 마트를 알게 되었다. 영업시간 선택의 자유로움과 본사와 수익배분 없이 월 33만원의 로열티만 내면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개인편의점으로 전환 하게 된 계기다. 본인 스스로도 24시간 운영만 아니라면 점포운영에 있어 숨통이 트이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는 결국 자연스럽게 인건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큰 무기라고 생각 되었기 때문이다.

Q).수입이 적은 상황에서 브랜드 전환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해결방안이 있었나?
A). 주7일을 일해서 아내와 내가 번 돈이 월 200만원 남짓이었다. 당연히 생활하기에도 빠듯했고 모아둔 돈도 정말 없다시피 했다. 게다가 예전 브랜드에서 바닥과 천장 빼고는 모든 집기류와 설비들을 회수해 가는 바람에 다시 모든걸 처음부터 준비해야 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IGA 마트 편의점창업비용 지원제도가 큰 도움이 되었다. 최대 500만원 간판포스 무상지원, 시설비용 최대 2,000만원 36개월 분할납부, 상품비용 최대 700만원 3개월 납부유예 등 모든 지원 혜택을 받아 개인편의점으로의 전환 비용에 있어 큰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Q) 현재 편의점창업을 꿈꾸고 있는 예비점주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A) 개인편의점의 큰 장점인 자유로운 영업시간 선택으로 인해 인건비 문제가 차차 개선이 되어 가고 있으며, 또 수익 배분 없이 본인이 다 100% 가져가는 방식이 가끔 낯설기도 하지만 기쁘다. 개인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옛 생각이 많이 난다. 한때 2년 동안을 남들과 달리 밤낮을 바꿔 생활해왔다. 매일 같이 보는 것이 밤하늘이었고 별이었다. 제 아무리 밝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이라도 푸른 하늘에서 빛나는 태양보다는 못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편의점창업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개인편의점으로의 편의점창업도 충분히 고려해볼 창업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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