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저렴한 요금’ 달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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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저렴한 요금’ 달고 훨훨~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6.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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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데이터 최대 50% 저렴하게 사용…가격대비 만족도 높아

이동통신 3사가 보조금 전쟁과 영업정지로 홍역을 앓고 있는 반면 알뜰폰 시장에는 순풍이 불고 있다.

2011년 말 정부와 업계가 적극적으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지 2년만에 가입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알뜰폰은 오랫동안 시장을 과점해온 통신 3사의 경쟁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요금 경쟁력’이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휴대폰 보유자 4만1390명에게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태도에 대해 물은 결과 알뜰폰 가입자는 이동통신 3사 가입자(SK텔레콤/KT/LG U+)에 비해 비용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태도

알뜰폰 가입자 중 78%는 ‘통신사 선택시 요금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71%는 ‘자신의 통화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잘 고를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휴대폰 가격이 저렴하다면 최신 유행폰이 아니어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2/3(64%)로 이동통신 3사 가입자보다 25%p 높아 최신 휴대폰에 대한 니즈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용중인 통신사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알뜰폰 이용자들의 전반 만족률은 이동통신 3사 대비 9%p 낮았다(알뜰폰 41%, 이동통신 3사 50%).

차원별로 보면 알뜰폰은 요금 만족률이 55%로 이동통신 3사(34%)보다 큰 차이로 높았으며 기본 품질인 ‘음성 통화품질’의 만족률은 47%로 이동통신 3사(51%)와 근소한 차이만 있었다.
▲ 현 이용 이동통신사 차원별 만족률

하지만 나머지 차원에서는 대부분 이동통신 3사가 크게 높았으며 특히 ‘고객 응대 서비스’, ‘광고’, ‘이미지’ 등의 차원에서는 20%p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차이가 크게 난 차원은 주로 마케팅과 관련된 부분으로 이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부가서비스나 마케팅보다는 기본 품질과 가격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고 마케팅인사이트는 설명했다.

실제로 알뜰폰 요금제는 이동통신사 3사와 비교해 20%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하다. 이동통신 3사 ‘LTE42/52/62’ 요금제의 데이터와 통화량을 CJ헬로비전 등의 알뜰폰에서는 ‘조건 없는 유심 LTE 21/26/31’과 같은 요금제를 통해 정확히 1/2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동통신 3사 가입자 3189명에게 향후 알뜰폰을 이용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은 결과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로 낮게 나타났다. 이용의향은 연령별로 차이가 났는데 10~30대의 젊은 층은 15% 미만인 반면 40·50대는 각각 20%, 30%로 높았다.
▲ 알뜰폰 이용 의향(좌) 알뜰폰 비이용 의향 이유(우)

알뜰폰을 이용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잘 몰라서/신뢰할 수 없어서’, ‘사후 서비스가 불안해서’, ‘서비스가 제한적일 것 같아서’가 각각 40%로 높았다. 서비스에 대한 낮은 이해로 인한 불안감이 알뜰폰 이용에 주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마케팅인사이트는 지적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보다 요금이 저렴하면서도 음성 통화품질의 만족도는 별로 떨어지지 않아서 ‘가격은 싼데 품질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신 휴대폰이나 다양한 서비스에는 관심이 낮은 반면 가격에 민감한 40대 이상의 연령층을 타깃으로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마케팅인사이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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