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부 아프리카 시장 개척 신호탄...콩고에 팰리세이드 500대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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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부 아프리카 시장 개척 신호탄...콩고에 팰리세이드 500대 수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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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분 250대 선적, 오는 7월 말까지 인도 완료 추진

현대자동차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평택항에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수출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팰리세이드 500대 중 1차분 250대를 선적했다고 17일 밝혔다.

팰리세이드 500대 공급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중부 아프리카국가의 정부와 맺은 대규모 계약으로, 연초 현대차가 세운 콩고 수출 목표의 5배이자 지난해 판매 실적(45대)의 10배를 넘는 규모다.

아프리카 지역은 아직 민간 주도의 자동차 시장이 성숙하지 못해 구매력을 갖춘 정부 대상의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이번 수출이 중부 아프리카 지역의 신시장을 본격 개척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대규모 수출이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던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대차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팰리세이드 수출은 올해 3월 콩고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공직자들의 업무용 차량 제공을 위해 진행한 입찰에서 현대차가 총 500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수주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현대차는 넓고 안락한 실내공간,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사륜구동의 안정적인 주행성능 등 팰리세이드의 높은 상품성에 더해 정부 공급 차량에 대한 전담 애프터 서비스 조직 구축, 보증기간 연장 등의 조치로 서비스 경쟁력까지 인정받아 랜드크루저를 앞세운 도요타를 제치고 최종 계약 대상으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번 1차 선적에 이어 이달 말 나머지 250대에 대한 2차 선적을 진행할 예정이며, 1차 선적분을 포함한 500대 전량을 7월 말까지 콩고 정부로 인도할 방침이다. 인도된 팰리세이드는 대통령 집무실과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의 업무용 차량, 외교부 의전 차량 등으로 이용된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 본부장은 “콩고 정부에 대한 팰리세이드 대규모 수출은 중부 아프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구매력이 큰 핵심 수요층을 공략한 성공적 사례”라면서 “향후 콩고 내 추가 수요 확보 및 인근 국가로의 판매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등 아프리카·중동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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