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총력...로봇산업 선도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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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총력...로봇산업 선도도시 도약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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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과 배후 수요가 풍부한 마곡산업단지 내 요지 제공 제안

서울특별시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로봇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전에 적극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산업통산자원부가 추진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 사업’을 마곡R&D산업단지로 유치하기 위한 유치계획서를 최근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 사업은 서비스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오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2300억 원을 포함해 총 3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테스트필드라는 국내 최초 서비스 로봇 실환경 실증 기반과 인증기관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물류‧자율주행‧방역·주차·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로봇 실증을 위한 인프라, 메타데이터 센터, 공통기술 개발이 포함된다.

해외에서는 미국 메릴랜드주 로봇테스트퍼실리티, 일본 쓰쿠바시 생활지원로봇안전검증센터, 중국 베이징시 로봇산업혁신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번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이 첫 사례로 국가적 로봇산업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전문서비스 로봇 기업은 192개로 전국 대비 64% 수준이며, 서울 소재 기업이 그중 24%에 해당하는 73개에 이르고 있다. 또한 전문서비스 로봇 생산액도 수도권이 1794억 원으로 전국 대비 72% 수준이며, 서울지역은 857억 원(34%) 규모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로봇산업의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는 만큼 배후 지역인 수도권으로의 확장성 가능성도 크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이에 서울시는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의 풍부한 배후 소요를 감안해 접근성이 편리하고, ICT 분야 기업 532개가 입주한 마곡R&D산업단지 내 요지 8만5479㎡(감정평가액 7000억 원)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부지로 제안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서비스 로봇(로봇서비스)은 제조업 로봇, 재난대응로봇과는 달리 일반 국민(B2C)과 서비스기업(B2B)의 수요가 많은 서울(수도권) 중심의 시장 창출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서비스 로봇 관련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접근성과 배후 수요가 중요하며, 서울 마곡지구는 이러한 두 장점을 모두 충족시키는 거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거액의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마곡지구는 편리한 접근성과 관련 기업의 배후 수요 부분에서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의 운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라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총결집돼 있어 다양한 산업간 협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로봇분야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구소가 양재, 마곡 일대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실증에 대한 축적된 경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 지원, 성장단계별 기업맞춤 지원 프로그램도 강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그동안 혁신기술 성장을 위해 구축한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로봇테스트필드 혁신 사업을 유치하면서 지역상생과 함께 국가 로봇산업의 획기적 발전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은 우수한 연구 인력을 통해 로봇 R&D 추진 및 국제적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지방은 연구된 로봇을 대량생산해 고용창출효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해 서울로의 집중이 아니라 타 시도와 기업간 협력과 상생의 기회, 국가 균형발전의 기회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위해 마곡이라는 최고의 요지 제공을 결정하고, 기존의 서울이 가진 AI, IoT, 빅데이터,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운영 경험을 총집결하고 있다”며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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