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IoT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부터,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PC, 가정의 TV와 가전제품, 자동차, 거리에서 10초에 한 번씩 만난다는 CCTV에 이르기까지 전기를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물품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산업 현장도 마찬가지다. 생산 시설의 안전부터 물류 관리, 에너지 효율 개선 등 많은 분야에서 IoT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IoT가 현대 사회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가 되면서 이제는 이 IoT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IoT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IoT 플랫폼, 왜 필요한가?
IoT 플랫폼은 다양한 IoT 장치와 서비스들을 연결하고 통합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간단한 예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IoT 가전제품은 각 사의 전용 앱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때 각 가전제품을 연결해주는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나 LG ThinQ Home이 바로 IoT 플랫폼이다. 이 두 플랫폼은 각 사가 출시하는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세탁기, 냉장고, 로봇청소기 등의 다양한 IoT 가전제품을 하나의 컨트롤 센터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IoT 플랫폼의 역할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IoT 기술을 접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IoT 기기나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수많은 IoT가 각기 다른 기술로 서로 호환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관리와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외국의 한 매체는 IoT 플랫폼의 역할에 대해 ▲센서나 디바이스 등 하드웨어를 연결 ▲서로 다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통신 프로토콜 처리 ▲장치 및 사용자의 보안과 인증 제공 ▲데이터 수집과 분석 ▲다른 웹 서비스와의 통합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특허청은 이러한 역할을 간단히 정리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각종 센서와 단말기 등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기술을 IoT 플랫폼’이라고 정리했다. 특허청은 그동안 접수한 IoT 플랫폼 기술의 출원 458건을 분석해 IoT 플랫폼의 유형을 크게 4종류로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