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악재 속 131조 2000억 원 투자유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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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코로나19 악재 속 131조 2000억 원 투자유치 '눈길'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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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효과도 28만8523명 예상
올해 1월 11일 열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상생협력 협약식 모습 [사진=경기도]
올해 1월 11일 열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상생협력 협약식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악재와 그로인한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29개사로부터 131조 원 이상의 투자 확정액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 만한 투자유치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가 ‘민선7기 주요 투자기업 유치활동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 2018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기업 투자확정액 131조2000억 원, 고용창출은 28만852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제조시설이 16개 사에 122조8497억 원·1만8231명, 물류·관광 등 기업이 8개 사에 7조3983억 원·26만5510명, 연구개발시설이 5개 사에 9775억 원·4,782명이다.

이중 최대 투자유치 성과는 122조 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 416만㎡에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이상의 반도체 장비·소재·부품업체가 함께 입주하는 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회 등을 수 차례 방문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유치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지난 2019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공급계획 요청안’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확정됐고 경기도는 용인시, SK하이닉스, SK건설과 함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계획이 최종 승인되면서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보상 절차에 본격 착수해 이르면 하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513조 원의 생산유발과 188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 1만7000여 명의 고부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인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유치한 램리서치 한국R&D센터도 경기도가 소·부·장 산업의 생태계 육성 필요성에 따라 유치를 추진해 성공한 사례다.

경기도는 세계 3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소부장산업의 육성을 앞당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지난 2018년 6월 미국 본사를 방문해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이듬해 1월 한국을 찾은 본사 관계자에게 후보지를 직접 안내하는 등 램리서치 R&D 센터를 경기도로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투자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와 램리서치는 1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를 지곡일반산업단지 내 설립하는 내용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지난해 2월 착공했다. 오는 2023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다.

지난 달 13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독일의 디스플레이 소·부·장 생산기업 머크사와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고 추가 투자 의향을 받아냈다. 

이 지사는 이날 "머크사가 아주 오래 전부터 상당한 투자를 해 경기도 지역경제 발전이나 일자리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사의를 표한 뒤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경기도에서 머크사의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이 동시에 이뤄지면 좋겠다"며 투자를 이끌어 냈다.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사 대표는 이날 향후 5년 간 2억 유로(약 2500억 원)의 추가 투자계획을 밝혔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술자의 본사 파견 등 출입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예방접종 신청 및 격리면제 지원 등을 통해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지난달 19일 머크는 필수 기업인 출국 전 사전예방 접종 허가를 1호로 득할 수 있었다.

류호국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외국과의 교류와 투자유치 활동이 쉽지 않고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대면 유치활동을 전개해 적지 않은 수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기업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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