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자생적 생태계 구축 비전 제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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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UHD, 자생적 생태계 구축 비전 제시돼야…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11.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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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학회, 온전한 지상파 UHD 서비스 도입 위한 추진사항 진단 및 정책적 제언 세미나 개최

지상파방송사들은 공적 플랫폼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온전한 UHD 방송 서비스의 실현을 위해 기술전환 실시 및 콘텐츠 투자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전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기술적인 어려움과 막대한 재원 투자에 대한 부담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한국언론학회는 지난 2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온전한 지상파 UHD 서비스 도입을 위한 추진 사항 진단 및 정책적 제언’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 한국언론학회는 온전한 지상파 UHD 서비스 도입을 위한 추진 사항 진단 및 정책적 제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SBS UHD추진팀의 이상진 박사는 “지상파 UHD의 도입은 단순한 화질 향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IP서비스와의 융합을 통한 ‘홈포털’ 형태의 양방향 방송으로 진화되면서,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VOD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진정한 공공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온전한 UHD의 성공을 위해서는 TV판매 시 방송 수신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안테나 장착’, ‘불법 유통을 방지하는 기술’(Content Protection)을 통해 콘텐츠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등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고려들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상운 남서울대 교수는 “지상파 UHD 도입 초기에는 고가의 장비 구비 등으로 인한 일부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시장이 성숙될수록 장비의 가격도 현실화되며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UHD TV 방송평가 및 재허가에 있어 ‘투자 금액’에 집중하는 현행 평가기준을 ‘콘텐츠 편성 비율’과 ‘방송품질’ 중심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시장 미성숙 상태에서 조기 상용화를 무조건 서두르는 것 보다 유연하게 추진 일정을 조정해 상용화 하는 것이 안정적인 지상파 UHD 정착에 바람직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방송사들에게 초기 의무 편성비율은 더욱 높이되, 재원 조달의 어려움을 감안해 ‘중간광고 허용’ 등 재원 마련 방안을 지원하는 등 당근과 채찍이 병행된 정책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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