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서 ‘우뚝’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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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서 ‘우뚝’ 설 수 있을까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5.07.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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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등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우위 향해 ‘전진’

전세계적으로 전기차를 상용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며 전기차 시장 규모가 계속 커져가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전기차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 시장에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며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 중이다.

시장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은 올해 260만대에서 2020년 770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54억8000만달러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시장은 전세계 2위에 해당하는 규모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가 전세계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용량과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일본이 71%, 한국이 17.3%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시장에 맞서는 국내 대표 기업은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다. 이들은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중인 중국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2014년 기준으로 4.5%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SDI는 올해 전세계 시장 30% 점유를 목표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중국 로컬 업체와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중국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SDI는 작년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기존 2체제로 운영되던 소재·에너지를 소형전지·케미칼·전자재료·중대형전지 등 4체제로 새롭게 개편하고 마그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 자회사인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 시스템즈(MSBS)를 인수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단단히 마련한 바 있다. MSBS는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로 꼽히는 업체다.

삼성SDI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중국 안경환신그룹 등과 합작법인인 삼성환신을 설립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최대 수혜자인 LG화학도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로 보다 나은 실적을 쌓아올릴 것을 기대하며 중국 난징시 전기차 공장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 연간 35만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LG화학은 이번 중국 남경공장을 비롯해 국내 오창공장과 미국 홀랜드공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전기차 시장 선점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2016년형 스마트 전기차(EV) 모델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다임러그룹과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완충 시 320㎞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성공해 수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기업 대비 비교적 낮은 점유율이나 가장 빨리 중국 투자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17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로 확대하고 연 매출 12억위안 이상을 달성,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현지 영업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1월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베이징 BESK)를 설립했다. 현재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SK차이나와 SKC에서 자회사인 SK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를 중국 스안그룹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략적 제휴를 통한 파트너쉽 강화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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