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메타버스의 미래
상태바
[기고] 메타버스의 미래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2.01.10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때의 유행이 아닌 현실 세계를 보완할 미래 기술

[글=노규남 | 위블 CTO]
bardroh@weable.ai

누군가는 인터넷 붐이 10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라고 얘기하기도 했고, 또 누군가는 모바일 붐이 그 100년의 기회 후에 다시 온 매우 드문 기회로 앞으로 우리 생에 이런 이벤트는 다시없을 거라 단정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 이후의 새로운 기술 발전(대표적으로 딥러닝)을 보면 이런 전망들은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재단하는 오만한 예측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8세기 말 영국에서 시작되었던 산업혁명이 그 후 거의 100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20세기 말에 시작된 디지털 혁명도 그에 못지않게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실제로 현재 진행형이다. 20세기 말의 닷컴 붐이 그랬고, 애플의 아이폰으로 촉발한 모바일 붐이 그랬으며 최근에는 NFT와 암호화폐, 블록체인과 AI, 클라우드 등 현세대 최신 기술들을 모두 망라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웹-모바일을 잇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왜 지금 메타버스인가

사실 메타버스라는 것이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며 십수 년간 사용하던 온라인 서비스의 확장과 연장의 선상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메타버스라는 얘기를 들으면 대개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 제페토 같은 샌드박스 게임들을 맨 처음에 떠올리겠지만 사실 메타버스라는 용어 자체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있어서 모호하다.

2007년 발표된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의 자료에서는 ▲가상적으로 강화된 현실과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가상 공간이 융합한 것을 대략적인 메타버스로 정의하고 있다. 즉 IT기술을 이용하여 현실을 강화하거나(Augmented Reality, 증강 현실) 현실과 별개인 가상의 세계를 구축(Virtual Worlds, 가상 세계)하거나 혹은 이 두 가지를 융합한 형태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메타버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은 증강된 현실을 통해 물리 세계에서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도 있으며, 현실과 유리된 가상 세계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또 이 두 세계 사이를 넘나들면서 결합된 다양한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정의에 비추어 본다면 현재 서비스 중인 모든 MMORPG는 가상 세계를 구축했으니 메타버스라 할 수 있고, 구글 어스는 현실을 시뮬레이션 한다는 측면에서 메타버스의 범주에 들어간다. 어떻게 보면 새로울 것도 없는 서비스다. 그런데 왜 지금 메타버스가 갑자기 각광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몇 가지 이유가 떠오른다.

전체 기사를 보시려면 로그인 필요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