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국내 첫 상용차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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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국내 첫 상용차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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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융합기술원 용역사업 수주...시속 100㎞ 이상 고속 군집주행 실증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자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의 ‘상용차 고속 자율주행 종합 평가 시설(관제 평가 통합 시스템 부문) 구축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새만금 방조제의 새만금 수변도로(SMTB) 약 11㎞ 구간과 JIAT 내 새만금 주행 시험장(SMPG)에 국내 최초의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와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속 자율 군집주행 차량을 지원하는 미래 첨단 도로의 방향성 확보가 목표다.

사업 범위는 △상용차 자율 협력(군집) 주행 통합 관제 평가 시설 구축 △자율협력 및 군집 고속 주행 시험을 고려한 주행 평가 도로 환경 구축 △자율협력 및 군집 주행 시험을 고려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연계 자율주행 도로 인프라 환경 구축 △차량 정보 수집 단말기 구축 △통합 평가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를 통해 자율(군집)주행 상용차의 조기 상용화를 실현하고자 한다.

상용차의 자율주행은 군집 주행의 필요성 때문에 승용차의 자율주행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특별한 테스트 베드에서 군집 주행 시험이 필요하다.

상용차의 군집주행은 선두 차량이 바람막이 역할을 하면서 뒤를 쫒는 차량의 연비를 높이고, 차량 간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덕분에 급정거, 과속, 연쇄 추돌 방지 등 여러 이점이 있다. 이러한 군집 주행을 테스트하려면 도로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시나리오와 이를 구현할 도로 환경, 통합 관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부품사부터 완성차까지 활용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가 되도록 인지 성능, 판단 성능, 제어 성능 등 국제 인증 평가 항목들과 자율주행 운전 능력 기반의 시험 평가 항목을 도출했다. 또 자율주행 차량의 운전 설계 영역(ODD)을 고려한 관점에서 시험 환경을 정의했고, 방대하고 전문적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통합 관제 센터의 구성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18년 경기도 화성시 자율주행 실험 도시(K-City) 사업에 참여해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테스트를 위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성공리에 구축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가 실험용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새만금 테스트 베드는 시속 100㎞ 이상의 고속 군집 주행 테스트 환경도 제공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현대오토에버 담당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군집·고속 주행이 가능한 테스트 베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정밀 지도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의 한 축을 맡아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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