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안] 안드로이드12는 사용자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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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보안] 안드로이드12는 사용자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할까?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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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어 개인정보 보호 강화 나서는 구글

구글은 지난 5월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1’에서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12를 공개했다.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이번 안드로이드12는 새로운 기능인 ‘프라이버시 대시보드’를 장착했다. 업데이트를 예고한 이번 기능이 애플의 모바일 OS인 iOS에 이미 적용된 기능인 만큼 안드로이드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iOS와 비슷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장착된 프라이버시 대시보드 기능


이번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12의 프라이버시 대시보드 기능은 사용자에게 스마트폰 속 앱이 어떤 데이터에, 얼마나 자주 접근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에 사용자는 앱별 데이터 접근 내역을 확인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보고서 기능을 제공받는다.

안드로이드12에서 제공되는 프라이버시 대시보드 (출처: 구글)

구체적으로, 프라이버시 대시보드는 최근 24시간 내 카메라, 마이크, 위치 정보에 접근한 앱들을 시간별로 보여준다. 부적절한 부분이 발견되면 대시보드 내에서 앱의 접근 권한을 수정할 수 있다.

또한, 대시보드에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상태 표시줄 상단에 특정 앱이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표시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보 권한 범위를 직접 제한할 수도 있다. 가령, 지도 및 배달 앱의 경우 현재 위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날씨 앱 등은 정확한 위치 대신 대략적 위치로 제한해 관리가 가능해진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불러온 파급력


구글이 안드로이드12에 이 같은 기능을 장착한 데는 지난해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예고한 것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기존 모바일 앱은 불필요할 정도로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요청,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해 9월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광고 시장은 타깃 광고를 기반으로 800억 달러(약 93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학교 고학수 교수팀이 국내 주요 앱 886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92.6%(820개)가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광고 관련 정보를 전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용자의 행태 정보를 동의 없이 사용하는 광고 생태계의 프로세스로 인한 개인정보 이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 4월부터 iOS 14.5 업데이트로 특정 앱이 사용자의 위치, 연락처 등 개인정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자 사전 동의를 묻는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ATT) 기능을 도입했다. 개발사들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하고 싶다면 매번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iOS 14.5 업데이트 안내 (출처: 애플)

애플은 또 올가을 출시될 iOS 15에서 사용자가 앱에서 최근 일주일간 위치, 사진, 카메라·마이크 기능, 연락처 접근 권한을 사용한 빈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앱 프라이버시 리포트'도 지원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와는 별개로 자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애플이나 구글을 통하지 않으면 마케팅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전자프런티어재단(EFF)도 성명을 통해 “구글·애플의 정책 변화는 개인정보 보호를 빌미로 타깃 광고 분야의 경쟁사를 단번에 제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용자들이 디지털 생활을 통제하고 자기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만큼 두 회사의 독점을 강화하는 개인정보 보호보다 경쟁 환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안드로이드12 버전이 10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애플로 시작된 앱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과 이를 활용한 디지털 광고 플랫폼과의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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