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어려운 장어 양식, 사물인터넷이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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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어려운 장어 양식, 사물인터넷이 해결한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8.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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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IoT 기반 스마트 양식장으로 ‘ICT노믹스’ 본격 시동

SK텔레콤이 최근 전라북도 고창군 소재 장어 양식장에 사물인터넷(이하 IoT)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비디(대표이사 김기용, www.bluedigm.com)와 함께 개발중인 이 시스템은 고부가가치 사업인 민물장어 양식장의 수조관리방식을 최신의 무선 센서 네트워크에 기반한 IoT 기술로 개선하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수조를 실시간/원격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스마트 양식장을 구현한다.

스마트 양식장은 일반 어류에 비해 환경에 민감하고 폐사율도 비교적 높은 장어 양식 과정에서 수온, 수질, 산소량 자동 점검 등 전체 수조의 통합 관리를 가능케 해 관리부담 및 비용 감소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스마트 양식장의 상용화 및 타 어종, 타 산업 확산 등을 추진함으로써 ICT와 전통산업 융합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ICT노믹스의 구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민물장어 양식장은 전통적인 내수면 양식에 사용되는 지수식(대형 수조에 자연방식으로 물 보충 및 수차로 산소공급)과 달리 여과조를 통해 물을 지속적으로 정화 처리하는 순환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순환방식은 높은 생산성과 친환경적인 양식방법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설 투자비가 많이 들고 안정적인 수조 관리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다.

▲ SK텔레콤은 최근 전라북도 고창군 소재 장어 양식장에 사물인터넷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통상 양식장마다 직경 6m에 달하는 수조를 약 20~60개 정도 관리하는데, 장어가 환경에 민감하고 양식 과정에서 폐사되는 경우도 많아 상시 인원을 배치하고 수조별로 수온, 용존산소량, pH(수소이온농도 지수) 등을 수작업으로 점검(치어는 약 2시간, 성어는 약 6시간 간격)해야 하기 때문.

이렇게 관리해도 산소공급장치 등의 이상으로 폐사하는 경우가 계속됨에 따라 일부 양식장에서는 여과시설의 수질을 측정하거나 수온 변화 등을 실시간 감시하는 유선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설치 장소의 제약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실시간 원격 감시 기능 등의 구현에도 한계가 있어 왔다.

IoT 기반 양식장 관리시스템은 이러한 제약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양식장 수조별 수온, 산소량, 수질 측정용 센서와 센서 수치 확인 및 관리를 위한 수질계측기, 그리고 새로운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SUN(Smart Utility Network: SK텔레콤이 상용 적용하고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기존 지그비(ZigBee, 통상 100m 커버리지로 저전력 저비용이 장점) 대비 낮은 간섭현상과 1km에 달하는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해 Io’ 등에 최적화된 센서 네트워크용 통신 기술)’을 통해 수조별 데이터를 모아 LTE 기반으로 IoT 플랫폼에 전송하는 게이트웨이(Gateway) 및 이 데이터들을 통합 관리하는 수조관리서버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수질계측기와 게이트웨이 장비를 통해 SK텔레콤의 개방형 IoT 플랫폼으로 전송하며 수조관리서버가 이 데이터를 분석해 관리자가 스마트폰 등으로 수조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한밤중에라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경보를 울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서 안정적 운영 및 효율적 양식장 관리를 지원한다.

또한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았던 ‘투입된 먹이량’과 ‘출하량’ 정보 등을 입력 및 분석해 통계 및 최적의 생장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과학적인 관리를 지원하게 된다.

향후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으로 폐사를 막고, 최적의 생장 정보 제공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등 양식장 관리의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스마트 양식장 사업은 지난해 12월 SK텔레콤 T오픈랩에서 주최한 IoT 사업 공모전에서 비디가 제안한 ‘IoT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 아이디어가 1위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3월부터 공동사업으로 본격 추진해왔다.

이후 올해 7월에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SK텔레콤뿐만 아니라 정부 자금도 투입되는 등 대-중소기업 및 정부 간 이상적인 동반 협력체계를 갖추고 추진되고 있다.

IoT 기반 양식장 관리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며 1차로 전국 약 450여개의 장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시스템 공급 후 다양한 어종의 양식장 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양식장 관련 국내 상용화 경험과 사례를 기반으로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산을 통해 IoT 기반 솔루션 사업의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양식장을 구현하는 대부분의 기술은 향후 농업, 축산업 등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지난 5월 SK텔레콤 하성민 CEO가 밝혔던 미래 ICT 발전 청사진인 ICT 노믹스를 위한 노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 사물인터넷 등 ICT기술이 전통산업과 만나면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미래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ICT노믹스의 구현을 위해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가경쟁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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