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발병 잦은 질염, 적극적인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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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발병 잦은 질염, 적극적인 치료 필요
  • 임기성 기자
  • 승인 2016.09.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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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찾아왔다. 이 시기에 여성들은 질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발생한 질환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았거나 환절기가 되면서 저하된 면역력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질염은 질 내 염증이 생기는 여성질환으로 원인균에 감염되거나 면역력 저하, 과도한 질 세정제 사용, 성관계 등에 의해 질 내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이 증식하기 쉬워져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 칸디다성, 트리코모나스, 위축성 등으로 나뉜다.

세균성 질환은 질 내에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균이 적어지는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고 색은 누런색이나 회백색을 띠며 생선비린내가 나는 게 특징이다. 심해지면 가려움증과 함께 화끈거리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칸디다성(곰팡이)은 분비물의 색이 희고 진하며 비지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외음부가 붓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위생상태, 광범위한 항생제 남용 등이 원인이 되며 재발률이 높다.

트리코모나스는 주로 성 접촉을 통해 발생하며 세균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전염력이 강해 감염된 파트너와의 성관계로 인해 7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분비물의 색은 연녹색을 띠고 심한 악취가 나며 가려움증도 나타난다.

위축성은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적어져 쪼그라든 질 점막이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면서 증상이 생긴다. 질 건조증, 가려움증, 화끈거림이 주요 증상이다.

로앤산부인과 강남역점 김승현 원장은 “실제로 환절기인 가을철에 질염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이 방문한다”며 “이 질환은 조기 치료를 받을 경우 쉽게 치유할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치료와 예방관리를 받는 여성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골반염, 자궁경부염, 복막염 등 각종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만성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산부인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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