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사례①] 혁신으로 도시문제 극복한다

편하게 사는 스마트시티, 국내도 가능할까

2017-06-05     최진영 기자

<편집자주> 전 세계 도시계획가들은 도시 인프라의 효율적 관리에 눈길을 주고 있다. 특히 IoT를 중심으로 시스템이 통합된 ‘스마트 시티’에 주목한다. 교통, 감시, 에너지, 수도시설 등 모든 것이 IoT로 연결돼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지향하는 미래형 도시의 현 주소를 찾아가봤다. 

[CCTV뉴스=최진영 기자] 2014년 유엔 인구국의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54%는 도시에서 생활한다. 2050년에는 그 비율이6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은 이를 토대로 도시 관리를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개발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이미 주택, 기반 시설, 교통, 에너지, 고용 문제를 직면한 도시들은 전통적인 택지개발과 단순한 기반 시설 확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스마트시티’로 명명된 지속가능한 도시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

스마트시티가 어떻게 도시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는다. 어떻게 혁신적으로 행정을 수행하는지, 세금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투입하는지, 도시를 바꾸는 과정에 시민은 어떻게 참여하는지 등 지자체가 고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삶의 질을 개선하고 효율을 올리기 위한 도구로서 기술사용이 얼마나 혁신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스마트시티를 판단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 대표적인 도구가 사회 전 분야 시스템을 변혁시키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이다.

도시의 경우 도심 속에 다양한 시설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데이터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통합관제센터(Integrated Operation Center, IOC)를 중심으로 구성된 도시정보시스템에 쌓여야 한다.

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최적의 도시 환경을 중점에 둔 ‘분석’이다. 각 도시 별로 분석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방향성을 정해지는 이유에서다.

스마트시티에 살으리랏다, 왜?

바르셀로나, 코펜하겐, 헬싱키, 밴쿠버, 비엔나는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사례로 손꼽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자체는 노후된 도시 중심지의 재개발을 고려하면서 스마트시티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IoT에 주목해 주요 목표에 하이퍼 커넥티드(Hyper-connected)와 초고속을 담았다.

50개 도로 1155개의 가로등을 LED로 교체했으며 와이파이 라우터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변경해 스마트 조명을 완성했다. 가로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소음 수준, 공기 오염도까지 파악한다. 시청 직원이 소음 측정을 위해 데시벨 측정기를 들고 나가 민원인들 틈바구니 속에서 진땀 흘릴 이유가 없어진다.

대중교통도 빨라졌다. 2012년 이후 도입된 새로운 버스 네트워크 마스터 플랜이 효율성을 크게 도움을 줬다. 단순한 노선 변경뿐만 아니라 ▲교통 신호의 최적화 ▲환승의 용이성 확대 ▲버스 정류장 정보 제공 ▲배차 시간 효율적 운영과 시민의 수요 등이 반영됐다.

총 세 가지 목표 중 나머지 하나는 배출가스 제로다. 바르셀로나는 2014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스마트 쓰레기통을 설치한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쓰레기통을 길가에 설치하고 배출되는 쓰레기 수준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기반으로 쓰레기 수거 계획은 물론 쓰레기통의 추가 설치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원격 제어가 가능한 1228개의 안내 게시판, 500대 이상의 하이브리드 택시, 도시 내 빌딩에 대한 에너지 모니터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계속... [스마트시티 사례②] ‘IoT 보안위협’ 스마트시티에서도 드러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