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질환, 여름이라 간과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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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질환, 여름이라 간과하지 말아야
  • 홍아람 기자
  • 승인 2016.08.12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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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척추, 관절 질환은 겨울철에 발병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일으켜 발병률이 높아진다.

게다가 실내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면서 뼈나 근육 등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도 원인이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도 척추질환 발병의 안전지대는 아닌 만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다.

척추관협착증이나 전방전위증의 경우 내원 환자수가 오히려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많다는 병원들도 적지 않다는 것. 염좌나 골절 등 관절 질환 발생률도 여름에 결코 적은 숫자로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이경 바로정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4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은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고 신경이 차지하는 공간이 작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장마철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저기압이 강해지면 상대적으로 척추 내부 압력이 증가해 척추 주변 조직 즉, 근육이나 인대가 팽창하게 된다.

이렇게 커진 조직들이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빈번한 국지성 호우,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는 온도 등 아열대성 날씨가 지속된다면 발병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가 지속된다 해도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평소 건강한 척추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면 갑자기 낮아진 온도로 인해 겨울철처럼 주변부가 수축돼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밖의 온도와 큰 차이가 없도록 26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노년층의 경우 무더위가 지속되면 소위 기력이 많이 소진돼 있는 상태가 된다. 이 때 낙상 등에 의한 압박골절 등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노년층의 경우 외상으로 인한 급격한 체력 저하는 자칫 다른 큰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이경 원장은 “여름철은 전 국민이 가장 길게 휴가를 즐기는 시즌이므로 장시간 운전 시 110도 정도의 각도로 자세를 유지하고, 물놀이 등을 즐길 때에도 시작 전 후 그리고 중간에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 목이나 허리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척추나 관절 부위가 외부 충격에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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