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전동킥보드 배터리 화재 등 잠재 재난 위험 사전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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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전동킥보드 배터리 화재 등 잠재 재난 위험 사전 대응 나서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4.02.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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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잠재재난위험분석센터에서 빅데이터 분석 기법 등을 활용해 위험 요소를 탐색하고 '위험요소 평가·선정위원회'의 위험성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2건의 잠재 재난 위험 요소를 선정했다.

이번 분석 보고서에 담긴 첫 번째 잠재 재난 위험 요소는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의 대중교통·다중 이용 시설에서의 화재 위험이다.

최근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화재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화재 건수는 2017년 각각 3건과 4건에서 2022년에 23건과 115건으로 늘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2년 국내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의 87.8%가 배터리 문제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 물리적 충격 등으로 손상이 발생하면 발화하거나 폭발할 수 있으며, 배터리에 발생한 높은 열(열 폭주)로 인해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염이 주변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특히 대중교통, 다중 이용 시설 등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개인형 이동장치의 이동·보관 중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초동 대응이 어려워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개인형 이동장치의 출입 및 휴대에 관한 규정 정비 등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잠재 재난위험 요소는 돌발 가뭄으로 인한 여름철 산불 위험이다.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유사한 기후 특성을 가진 지역에서도 여름철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는 폭염 등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는 돌발 가뭄이 지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여름철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돌발 가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돌발 가뭄의 연평균 일수는 1990년대 46일에서 2000년대 55일, 2010년대 90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산불이 자주 발생했던 봄과 가을철을 중심으로 산불 진화·예방 자원을 집중해왔기 때문에 여름철 대형 산불 발생과 산불 연중화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관계 기관에서 잠재 재난 위험 요소 대비를 위한 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이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하여 개선해 나가는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정부는 재난 관리 공공 기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여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줄이는데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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