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중국 웹사이트 포착, 국정원 차단 조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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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중국 웹사이트 포착, 국정원 차단 조치 나서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3.11.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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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과 이스트시큐리티, SK쉴더스, S2W, 윈스 등 합동분석협의체 소속 업체들이 최근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한 중국 언론홍보업체의 사이트를 포착하고 차단 조치에 나섰다.

국정원에 따르면 중국 언론홍보업체 Haimai, Haixun 등이 ▲언론사명 및 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하고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게재하며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하는 방법으로 38개의 위장 웹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 웹사이트들을 이용해 중국을 홍보하거나 미국을 비난하는 등의 글을 다수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해당 사이트들과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인 뉴스와이어를 활용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 공조 성과’, ‘한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득보다 실이 많다’ 등 친중·반미 콘텐츠를 유포하며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위장 언론사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가 최근 SNS를 통해 유포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는 점에서, 배후 세력의 사이버 영향력 활동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유관 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해당 사이트 차단에 나설 예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미국 맨디언트의 ‘중국의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도 이번 활동과 유사한 사례가 나와 있다. 중국의 국내 사이버 영향력 확대 활동을 예의 주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관련 내용을 담은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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