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국과 차기 AI 정상회의 공동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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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국과 차기 AI 정상회의 공동주최
  • 오현지 기자
  • 승인 2023.1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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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안전성 정상회의’ 참여 성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가 영국과 함께 차기 회의 공동 주최국으로 선정된 점과 국제사회 AI 논의의 중심에 섰다는 점을 대표적인 성과로 소개했다. 또한 주요국들과 협력해 국내 AI 정책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7일 브리핑을 열고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AI의 잠재적 혜택을 전 세계 모두가 누리면서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은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공조하자는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한국, 호주, 싱가포르 등 28개국 AI 담당 장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등 주요 디지털 기업 대표, 요수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 등 석학 14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영국과 함께 차기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으로 선정됐다. 차기 정상회의는 내년 5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새로운 의제를 논의한다. 과기정통부는 차기 회의에서 ‘AI 연산 시 전력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 고효율 반도체 개발’에 대한 의제를 내놓을 방침이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유엔, 앨런튜링 연구소 등의 기관과 면담을 가졌으며 정책 공조를 약속받았다. 한국은 호주와는 탄소 배출, 싱가포르와는 전력 소모량 감축과 양자 기술에 대한 정책 마련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EU와 AI를 활용한 제약과 양자 기술 정책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의 리시 수낙 총리와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AI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국 내에 AI 안전 연구소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한국과 나눴으며, EU는 내달 초 AI 법안 제정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공유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AI·디지털 시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라는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나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이 디지털 강국으로 인정받아 차기 주최국으로 선정됐다. 올해 회의가 처음 열린 만큼 준비할 것이 많아 국제사회에서 공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영국에 여러 노하우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회의 때 제시할 의제도 지속해서 개발하고,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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