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자체 무게의 480배 이상을 들어올릴 수 있는 소프트 그리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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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자체 무게의 480배 이상을 들어올릴 수 있는 소프트 그리퍼 개발​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3.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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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기계공학과 경기욱 교수 연구팀이 자체 무게의 480배 이상의 중량을 들어올릴 수 있는 소프트 그리퍼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서 개발한 그리퍼는 인공근육과 전기접착식피부를 결합한 초경량 그리퍼로 가벼운 인공근육을 이용해 쥐고자 하는 물체에 접촉한 후 강력한 전기접착력을 발생시켜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다. 

제작된 소프트 그리퍼는 6.2g의 가벼운 무게를 가지지만 625g의 무게까지 쥐고 이송시킬 수 있으며 대면적으로 제작된 35g의 그리퍼는 자체 무게의 480배 이상인 16.8kg까지 집어올릴 수 있다.

자체 무게의 480배 이상의 중량을 들어올리는 소프트 그리퍼 [사진=KAIST]
자체 무게의 480배 이상의 중량을 들어올리는 소프트 그리퍼 [사진=KAIST]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폴리머 기반의 액추에이터를 인공근육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매우 가벼운 무게의 소프트 그리퍼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폴리머 기반의 액추에이터는 높은 유전율을 가지는 얇은 탄성체의 양면에 신축성이 있는 전극을 도포해 제작됐다. 양면의 전극에 전압을 가해주면 전극 사이의 인력이 발생하여 탄성체를 두께 방향으로 누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면 방향의 팽창이 발생하는 원리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이 작동원리를 소프트 그리퍼에 응용하기 위해 팽창 변형을 굽힘 변형으로 변환해주는 기계적 구조를 도입했다.

우선 인공근육을 사용해 그리퍼를 초경량으로 제작함과 동시에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전기접착식피부를 적용했다. 전기접착식피부의 내부에는 접착력을 발생시키기 위한 전극이 반복적으로 배치돼 있으며 피부의 표면에는 전기적 절연층이 코팅돼있다.

전기접착식피부가 물체와 접촉한 후 반복적으로 배치된 전극에 전압이 가해지면 접촉한 물체의 표면에 전기접착식피부의 전극과 반대된 전하가 유도된다. 

결과적으로 전기접착식피부의 전극과 물체 표면에 유도된 전하 사이에 전기적 인력이 생성돼 그리퍼와 대상 물체 사이에 높은 접착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 그리퍼는 손으로 쥐기 어려운 평평한 모양부터 다양한 입체 모양의 물체를 모두 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로봇핸드를 교체하지 않고도 다양한 모양의 물체를 다루는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량화된 소프트 그리퍼를 사용함으로써 로봇팔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일 수 있고 그 결과 기존의 로봇 그리퍼를 사용한 경우보다 더 무거운 물체를 이송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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