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7명 “‘외출자제’ 감염예방에 도움”…실천 2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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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7명 “‘외출자제’ 감염예방에 도움”…실천 25% 불과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5.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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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과 서울대 유명순 교수,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인식 설문조사’
서울시민의 68.6%는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는 지침이 감염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지만 ‘실제로 항상 그렇게 한다’는 답변은 49.1%로 나타나 생각과 실제 생활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출자제’의 경우에는 70%의 시민이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으나 실제로 항상 실천하는 시민은 겨우 25.2%에 불과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와 지난 4월28일~5월 1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813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결과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전국과 서울을 나눠 각각 질문한 결과 서울시민은 전국적인 상황에 비해 서울시의 코로나19 사태 심각성을 약 10%p정도 낮게 보고 있었고 이런 경향은 20대에게서 두드러졌다.
‘생활 속 방역 지침의 확보와 실천에 있어 개인과 사회의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새로운 일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5.2%로 높은 수용 의향을 보였다. 이는 지난 4월12일 실시한 전국 조사 결과인 72.1%보다 높은 수준이다.
생활방역 개인 지침의 핵심인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의 경우 그런 행위가 감염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은 68.6%인데 비해 ‘실제로 항상 그렇게 한다’는 답변은 49.1%로 차이가 벌어졌다.
‘외출자제’의 경우 그런 실천이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은 70%였으나 이를 실제로 항상 실천한다는 응답은 25.2%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시민들의 감염예방 행동이 도움이 된다는 믿음(효능감)과 실제 실천 간 격차를 통해 생활방역 체제 대비의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신과 상대 모두 마스크 없이 대화했거나 만난 경우가 가장 빈번했던 장소 [제공=서울시]
자신과 상대 모두 마스크 없이 대화했거나 만난 경우가 가장 빈번했던 장소 [제공=서울시]

조사시점 기준 지난 일주일 동안 자신과 상대 모두 마스크 없이 대화했거나 만난 경우가 가장 빈번했던 장소 1순위는 ‘식당, 카페 등 음식점(51.2%)’이었으며 ‘직장학교 등 근무시설(15.7%)’, ‘대중교통시설(5%)’, ‘유흥시설(4.2%)’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용자가 많은 곳, 또는 주요 생활권을 기반으로 마스크 쓰기와 물리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알리고 자리 잡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병원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3.4%였고 ‘병원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62.4%)’가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병원에서 다음에 오라는 권유를 받아서(10.1%)’가 그 다음 답변으로 나타났다.
신종감염병 비상사태 장기화가 초래할 수 있는 마음돌봄 수요를 파악하고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진단도 시도했다.
‘외상 직후 스트레스 측정도구(PDI·peritraumatic distress inventory)’를 사용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난적 스트레스 수준을 진단한 결과 ‘모니터링이 필요 없는 (7점 이하) 집단’은 5.8%에 그쳤다. 14.9%는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 (28점 이상)’에 해당했고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한 집도(7점~28점)’는 79.3%였다.
또 문항 점수와 우울감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두 변수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됐다. 재난적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실제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서울시의 대응책에 대한 신뢰도 여부도 조사했다.
서울시민의 76.5%는 서울시와 서울시장의 공적 대응에 신뢰를 나타냈고 서울시민의 66.9%는 서울시와 시의 민간 의료인·의료기관, 서울시민 전체를 포괄하는 코로나19 대응에서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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