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메모리 반도체 핵심 ‘모바일 CPU 코어 국산화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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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메모리 반도체 핵심 ‘모바일 CPU 코어 국산화 로드맵’ 발표
  • 최영재 기자
  • 승인 2014.05.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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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스템반도체의 핵심 요소이면서 해외에 연간 약 3500억원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모바일 ‘CPU 코어’ 국산화에 본격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판교에서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 상용화 추진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그간 업계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차세대 모바일 CPU 코어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3년만에 수출 1위(약 570억달러)에 재등극하고 사상 최초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는 등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으나 메모리 분야에 치우친 산업 구조가 지속되고 있고 가장 규모가 큰 시스템반도체 시장 진입에는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로드맵이 진정한 반도체 강국 도약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반도체 산업 재도약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간 ARM 등 소수의 해외업체가 독점해 온 모바일 CPU 코어를 국산화할 경우 국내 시스템 반도체 중소기업의 기술자립은 물론 향후 연간 9억달러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기업 및 연구소 등에서 CPU 코어를 개발해 왔으나 ▲성능 미흡 ▲상용화 부진 ▲사용자 지원 불충분 등으로 인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CPU 코어 로열티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를 사용하는 반도체 중소 설계전문회사(팹리스)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또한 향후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등 모바일 CPU 코어를 사용하는 IT기기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의 시스템반도체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독자적인 CPU 코어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정부가 제시한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 개발전략의 핵심내용을 살펴보면 ▲중급 CPU 코어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 ▲기 개발된 국내 CPU 코어 상용화 후 중상급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사용자 지원환경 구축 병행 ▲장기적으로 프리미엄급 CPU 코어 국산화에도 도전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ARM 등 해외 선진업체와의 기술격차를 감안해 국내 중소 반도체 설계전문회사(팹리스)들의 개발역량에 부합하고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중급 CPU 코어 시장을 우선 공략하기 위해 정부는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약 350억원을 투자(정부 250억원, 민간 100억원)할 계획이다.

또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운 CPU 코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 개발된 국산 CPU 코어를 우선 상용화하고 이를 보다 고사양인 중상급(High-Mid) 수준까지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이에 현재 국내 반도체 설계전문회사(팹리스) 등과 공동으로 기존 국내 개발된 CPU 코어 4종 중 최적의 코어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추진중에 있다.

이와 함께 CPU 코어 원천기술을 수요자에게 원활히 이전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출시를 촉진할 수 있도록 사용자 지원을 전담할 인프라를 구축해 종합적인 서비스 를 제공하려 한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신규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해외 선진사가 독점하고 있는 프리미엄급 CPU 코어에 대한 국산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4배 이상인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독자적이고 경쟁력 있는 모바일 CPU 확보가 시급하다”며 “한국형 CPU 코어 개발을 통해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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