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 재수술, 각막절삭량 최소화 기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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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근시 재수술, 각막절삭량 최소화 기술 등장
  • CCTV 뉴스팀 기자
  • 승인 2015.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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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초고도근시 환자인 김모씨는 일년 전 라식수술을 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난시가 생겼다. 수술 받은 병원에 재수술을 요청했지만 절편과 잔여각막이 얇아져 재수술이 어렵다는 것이 의사의 소견이었다. 첫 수술에서 지나치게 각막을 많이 깎은 것이 문제였다.

라식은 수술 후 잔여각막의 두께가 최소 300㎛(마이크로미터) 이상 유지되어야 수술이 가능하다. 잔여각막의 두께가 지나치게 얇으면 각막 중심부가 안구 내 압력을 이기지 못해 원뿔 모양으로 튀어 나오는 원추각막의 부작용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안과들은 이런 부작용을 우려해 고도근시나 각막이 얇은 환자의 경우 80마이크로미터(0.08mm) 정도로 각막절편을 무리하게 얇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각막절편을 얇게 만들면 잔여각막을 보다 두껍게 남길 수 있어 원추각막증의 부작용은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반면 얇은 절편으로 인해 절편에 미세주름이 생기거나 절편이 찢어지는 등의 라식절편 부작용의 위험은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절편이 지나치게 얇으면 재수술 시 절편을 다루기 어려우므로 환자마다 적당한 두께의 각막절편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각막절편의 두께는 어느 정도일까? 안과 전문의들은 최소 90~100마이크로미터 이상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다. 이 정도 두께는 되어야 각막절편이 얇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추가교정 시 각막상피만 벗겨내 수술하는 라섹수술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레이저에 있다. 기존의 레이저들은 각막절삭량이 많아 잔여각막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 이렇다 보니 고도근시 환자는 어쩔 수 없이 각막절편을 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것이 MEL90레이저이다. 최소절삭레이저인 MEL90은 기존 레이저보다 각막을 20% 정도 덜 깎고도 동일한 시력개선효과를 가져다 주므로 굳이 무리하게 절편을 얇게 제작할 필요가 없다.

한 예로 -10디옵터의 초고도근시 환자가 1.2의 목표시력을 얻으려면 기존의 레이저로는 136~137마이크로미터를 절삭해야 한다. 하지만 MEL90은 114마이크로미터만 절삭해도 기존 레이저와 동일한 시력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각막을 22~23마이크로미터 덜 깎아 잔여각막을 충분히 남길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각막절편을 더 두껍게 만들어 각막절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강남 조은눈안과 최유진 원장은 "최근 시력교정수술에서 레이저장비의 성능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해졌다"면서 "자칫 첫 수술에서 장비의 미비로 부작용이 생기거나 재수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으므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다양한 맞춤형 레이저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숙련도 높은 전문의로부터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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