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트 AR 매뉴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마켓 공략 핵심으로 부상

증강현실 접목된 AR 매뉴얼 ‘제네시스 버추얼 가이드’로 고객 만족도 ↑

2018-11-23     신동훈 기자

[CCTV뉴스=신동훈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 주요 관심사는 4차 산업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시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일찌감치 국내 유일의 증강현실 원천기술 보유기업인 맥스트(MAXST)와 손잡고 AR 기술을 자동차 산업에 적용시켜 4차 산업의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2016년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AR 운전자 매뉴얼, ‘제네시스 버추얼 가이드(Genesis Virtual Guide)를 제작하여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물론 고객들에게까지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맥스트는 2010년 창업 이래, 증강현실 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온 증강현실 원천기술 보유 기업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전 세계 유수의 SDK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MAXST AR SDK를 출시했고 그 안에 집약된 AR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맥스트는 현대자동차의 사외벤처 육성 프로그램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멤버로 현대자동차와 인연을 맺게 됐다. 증강현실은 본 프로그램의 대표적 아이템이다.

두꺼운 차량 매뉴얼 이제 안녕, 스마트폰 하나면 끝!

제네시스 버추얼 가이드는 고객 차량 자가점검을 손쉽게 하기 위해 증강현실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서비스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북미, 중동과 같은 글로벌 마켓에는 고객이 차량 자가점검을 하는 비중이 높고, 이런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현대자동차 사외벤처 팀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매뉴얼 팀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파트너인 맥스트의 AR 기술을 결합해 AR 매뉴얼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됐고, ‘Hyundai Virtual Guide’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AR 매뉴얼은 2D 이미지 인식과 3D 공간 학습 그리고 추적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량 특정 부위를 비추면 해당 차량의 특징과 각 부위별 기능들이 이미지 혹은 동영상 형태의 직관적이고 시각적인 정보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앱 하나로, 사용자는 엔진 오일 체크, 냉각수 점검 등 간단한 유지 보수법을 따라하며 직접 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계기판 경고등 표시에도 AR 매뉴얼을 통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즉, AR 매뉴얼을 통해 차량 구입시 두꺼운 매뉴얼 책자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불편함을 벗어나, 매뉴얼 안의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R 매뉴얼/360 VR/ 버튼 스캐너 등 3가지로 구성

AR 매뉴얼 ‘제네시스 버추얼 가이드’는 ①AR 매뉴얼 ②360 VR ③버튼 스캐너 등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CMS(Content Management System)을 포함한 토털 플랫폼을 웹으로 제공하여 애플리케이션의 콘텐츠를 직접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① AR 매뉴얼: 엔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인 메뉴로 Visual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실시간으로 공간을 학습해 공간 지도를 만드는 기술)과 Object Tracker(Visual SLAM으로 만든 현실공간에 대한 지도 위에 콘텐츠를 증강시키는 기술)이 사용됐다. 스마트기기의 카메라를 통해 엔진을 비추면 에어 필터, 엔진 오일, 퓨즈 박스 등 콘텐츠 레이블이 즉각 증강된다. 각 레이블을 탭하면 유지 보수법에 대한 정보를 3D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②360 VR: 자이로/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복합적인 센서값을 연산하고, 차량 내부 평면 이미지를 가상의 구체에 매핑해 현실과 비슷한 가상 공간을 연출하는 VR 기술을 사용해 차량 실내 모습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보여준다.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스와이프를 통해 차량 내부를 볼 수 있고 레이블 클릭을 통해 각 부위 설명을 볼 수 있다.

③버튼 스캐너: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 차량 내부에 사용되는 픽토그램의 이미지 특성과 공간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차량 내부 버튼을 개별적으로 인식해 해당 버튼의 이름과 이미지가 담긴 레이블을 나타낸다. 100개 이상 차량 내부 버튼을 인식할 수 있으며, 버튼에 대한 기능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동, 북미, 러시아 등 해외 제네시스에 이어 전 차량 확대 예정

현재 제네시스 버추얼 가이드는 북미와 중동, 러시아, 한국 등 8개국에 출시했으며 지역과 차종을 점점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카마스터는 물론 제네시스 차주들도 AR 매뉴얼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차종은 출고 후 신기술, 버튼 사용에 관해 질문하는 고객이 특히 많은데 AR 매뉴얼을 통해 종이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고객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며 “단순한 차량 취급설명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를 활용한 AR 매뉴얼은 고객 상담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혁신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 제네시스 차주는 “AR 매뉴얼을 통해 기존보다 차량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버튼 스캐너와 계기판 경고등과 같은 차량의 작은 부분까지도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만족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AR 솔루션으로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제네시스 차종에 한정된 AR 매뉴얼을 현대자동차 전 차량에 확대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책자로 된 취급설명서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차량의 다양한 기능들을 시각적 이미지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제네시스 버추얼 가이드는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편의성과 활용도가 매우 높은 앱”이라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