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 폰 ‘갤럭시 F’ 곧 선보일 듯

2019 CES서 공개 유력

2018-10-17     정환용 기자

[CCTV뉴스=정환용 기자]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온 듯하다. 외신 CNET은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폴더블 폰에 대해 ‘루머가 아니’라며, 시험판이 아닌 정식 제품으로 곧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폴더블 폰의 실물이 공개된다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 갤럭시 노트에 이어 ‘갤럭시 F’(가제) 등 3개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원래 ‘갤럭시 X’로 명명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갤럭시 F’는, 고동진 사장이 지난 2월 IFA에서 2018년 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T3를 비롯한 외신들의 발표로 사실상 삼성 폴더블 폰은 올해 안에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래 삼성전자는 갤럭시 F로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란 타이틀을 얻으려 했지만, 아마 화웨이나 모토로라가 이 타이틀을 먼저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삼성전자는 여기에 5G 통신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의 5G 폴더블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외신 T3는 오는 2019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개발사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LG전자, 애플, 화웨이 등 5개 기업을 꼽은 바 있다. 고동진 사장은 인터뷰에서 “폴더블 폰이 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술책은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폴더블 폰에 대한 시장 규모는, 초반에는 틈새시장 수준으로 작지만 곧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T3는 아직 실물이나 확정된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은 갤럭시 F에 대해, 기존의 예상처럼 옆으로 접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 접는 디자인이 채택될 것으로 예측했다. 외부에 4.6인치 디스플레이를 별도 배치하고, 내부의 메인 화면은 접었을 때 4.6인치, 폈을 때 7.3인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칩이나 퀄컴 스냅드래곤 등 어떤 AP가 채택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또한,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폈을 때 화면에 그 흔적이 남지 않아야 하는 기기 특성상, 삼성전자가 고집했던 고릴라 글래스가 아니라 좀 더 유연한 고강도 필름 소재가 채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