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국내 데이터 경제 활성화 위해 자체 데이터 개방한다

자체 데이터 개방과 함께 데이터 경제 활성화 지원 예정

2018-10-02     이승윤 기자

[CCTV뉴스=이승윤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국내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팸트랩을 통한 스팸수집과 스팸신고 등을 통해 수집한 자체 스팸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할 방침이다.

KISA는 휴대전화 18000개, 이메일 13000개 계정, 게시판 100개에 적용된 ‘스팸트랩’ 시스템과 유무선 스팸 신고를 통해 매년 1억2천만여건의 스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비식별 조치를 선제 적용해 식별정보 노출 위험을 제거한 스팸 데이터를 산·학·연에 개방할 계획이다.

KISA는 개방된 데이터가 학계와 산업계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스팸차단, 봇넷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ISA 정현철 개인정보보호본부장은“이번 데이터 개방은 공유가 아닌 데이터 자체를 개방하기 때문에 민간에서 좀 더 편리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KISA는 민간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위협정보, 정보보호 R&D 데이터셋 등 보유 데이터의 개방․공유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개인정보 점검·유출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현재 700여개 공공기관에 대한 수준진단을 각각의 시스템에 분산해 관리하던 방식에서 통합적 관리와 분석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험도가 높은 기관을 선별해 집중 관리와 정보보호 예방을 진행할 방침이다. KISA는 이 플랫폼을 우선 내부적으로 적용해 활용한 뒤 추후 회의를 통해 외부 공개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비식별지원센터, 정책과 기술 전문 연구조직으로 확대

KISA는 데이터 개방과 함께 데이터 활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비식별 기술의 정책과 기술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비식별지원센터를 확대해 기술연구와 가이드라인, 표준 등 기업 활용 지원, 비식별 콘테스트 통한 기술 검증, 해외 선진 비식별 교육 인증제 등을 벤치마킹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기업 대상 테스트베드와 컨설팅 제공도 서울권에서 5대 권역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ISA 정 본부장은 “국내에 비식별 전문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며 “인력확대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의 비식별 조치 교육이나 인증제를 벤치마킹해 국내에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교육이 진행되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SA는 비식별 정책 지원도 진행할 방침이다. 개인정보 감독 정부부처를 지원하고 제 3신뢰기관(TTP) 등 안전한 데이터 활용 체계를 정립할 예정이다. 또한, 가명과 익명 처리 절차, 결합 절차 등의 가이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제도 개선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정보주체가 자기 개인정보를 스스로 관리하는 퍼스널데이터스토어(PDS) 시범사업도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사업 진행에서 나타난 결과를 통해 KISA는 개인정보 보호 적정성 검증과 제도개선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 빅데이터 활용 시범사업에 지원을 위해 기술 협의회에 참여한다. 정 본부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의 사용이력과 추적성, 투명성, 위변조불가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