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벤츠 인공지능 시스템 MBUX에 엔비디아 기술 적용

3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예정과 새로운 음성인식 기술 제공

2018-01-11     이승윤 기자

[CCTV뉴스=이승윤 기자] 엔비디아가 CES 2018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에 엔비디아의 기술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세대 차량운전석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인공지능이 적용된 새로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운전자 및 탑승자가 차량과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MBUX는 새로운 3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며, 새로운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간단하게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라고 불러 제어할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선택한 이유는 △실시간 3D 애니메이션 가능 △터치스크린의 인식 지연 현상 없음 △매끄러운 그래픽 등의 엔비디아 그래픽 및 인공지능 성능 때문이라고 말하며, “엔비디아 기술 탑재로, 전례 없는 강력한 차량 내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신형 A-Class를 통해 MBUX 다음달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벤츠는 MBUX는 화려한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탐색, 인포테인먼트 기능, 터치 제어 방식의 스티어링 휠 버튼 및 음성 명령으로 호출할 수 있는 지능형 비서 기술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고든 와그너(Wagener)는 “기존의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던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개발했다.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통념과는 다르지만, 동시에 매우 아름답고 감각적”이라며 “가장 핫하고 쿨한 운영체제”라고 표현했다.

메르세데스 칸 부사장은 MBUX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디스플레이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음성인식 기능 이용 시, “라스베가스 날씨 확인”과 같이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듯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칸 부사장은 “우리는 그렇게 대화하지 않는다. 마치 차 안에서 다른 동승자와 대화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간단히 ‘헤이, 메르세데스, 내일 슬리퍼를 신어도 될까?’라고 물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MBUX는 23개의 언어로 제공되며, 최신 은어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올봄 신형 A-Class에 처음 적용되며,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소형차에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