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대형화로 65, 75인치 팹 부족, MMG 답일까?

TV 대형 인치로 주력 제품 변경, 2018년 60인치 이상 TV가 시장 주도할 것

2017-11-28     이나리 기자

[CCTV뉴스=이나리 기자]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생산하기 위한 65인치, 75인치 팹(Fab)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내 업체는 MMG(Multi Model Glass)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인치로 주력 제품을 변경하는 추세이며 글로벌 패널업체들도 48인치, 55인치, 65인치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60인치 이상 TV는 2018년 물량으로는 점유율이 8%이지만, 매출 규모로는 25%, 면적 기준으로는 17%일 것으로 예상되고, 2024년에는 매출 45%, 면적으로는 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60인치와 75인치의 TV를 생산하기에 현재 팹은 면취율이 낮아 비효율적이다. 65인치를 생산하는 팹은 젠(Gen)6이거나 젠8.5인데, 젠6에서는 65인치 2장, 면취율 88%이고 젠 8.5에서는 65인치 3장, 면취율은 65%에 불과하다. 32인치를 같이 생산하면 32인치 6장, 면취율은 94%까지 상승한다. 현재 주요 업체들의 팹에서 65인치 보다는 다른 사이즈의 제품 생산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65인치 팹을 가장 많이 보유한 LG디스플레이 경우, 중국 광저우 1팹은 젠8.5, 구미 P6팹은 젠6, 파주 P8 팹은 젠8.5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쑤조우 팹 젠8.5, 탕정 L8-1팹은 젠8.5로 65인치를 생산하고 있다. 그밖에 BOE의 허페이 B5 팹도 젠8.5로 65인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8년에 증설할 예정인 허페이 B9 팹은 젠10.5 라인으로 대형 사이즈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BOE의 전략이 43인치일지, 65인치가 주력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75인치를 생산하는 팹은 젠7.5이거나 젠8.5이다. 젠7.5 에서는 75인치 2장, 면취율 73%이고 Gen 8.5에서는 75인치 2장, 49인치 2장을 생산하면 면취율은 80%이다. 현재 전세계 75인치를 생산하는 팹은 총 5군데다. 이들은 LG디스플레이의 파주 P7(젠7.5)와 광저우(젠8.5), 삼성디스플레이의 탕정 L7-2(젠7.5), 대만 AUO의 타이중 L7B(젠7.5), 대만 이노룩스의 팹7(젠7.5) 등이며, 월 생산량은 수율 80%를 적용했을 때 연간 230만대 규모다.

팹 효율성 높이기 위한 MMG 방식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들은 현재 보유한 팹을 가지고 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젠8.5에서 MMG(Multi Model Glass)을 사용하고 있다. MMG는 한 개의 마더글라스에서 다른 크기 패널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75인치를 젠7.5에서 생산하면 면취율이 73% 정도지만 젠8.5에서 MMG를 하면 면취율이 80%로 개선된다. MMG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젠8.5의 65/32이 꼽힌다.

그러나 MMG는 모든 패널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채택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MMG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양산 물량도 감소하기 때문에 수율을 낮추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단일 크기로 패널을 자르는 것과 달리 1개 마더글라스에 여러 크기로 배치하면 복잡도가 증가하게 된다. 

한편, 중국의 경우에는 10.5세대와 11세대 투자를 시작해 향후 대형 패널에 대응하기 쉽다. 2018년에 증설 예정인 BOE의 젠10.5와 2019년 양산 예정인 차이나스타의 젠1.5 물량은 젠8.5 라인에 비해서 43인치, 65인치, 75인치에 있어서 효율성이 더 높다. 

IHS에 따르면 젠10.5에서 43인치는 전체 물량의 21%인 1100만대, 65인치는 전체 물량의 45%인 800만대, 75인치는 전체 물량의 97%인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