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시대, 공감 가는 스토리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뜬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국내외 미디어 환경 변화 속 친근한 언어로 고객 사로잡으며 각광

2017-11-17     이승윤 기자

[CCTV뉴스=이승윤 기자] 최근 SNS스타, 셀럽 등 영향력 있는 사람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확산되며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 프로모션 이상의 파급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 규모 또한 2016년 10억 달러에서 2019년 20억 달러로 2배정도 커질 전망이다. 인플루언스가 뜨는 원인은 모바일 기반 디지털 매체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SNS 채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상 생활 속 콘텐츠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반인인 경우가 많다. 70대 ‘박막례 할머니’는 손녀와 단둘이 떠난 호주 여행에서 촬영한 소탈한 일상 영상으로 스타덤에 올라 업계 가장 ‘핫’한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았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공감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국내외 기업들이 친근한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마케팅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 SK텔레콤 ‘IT 덕후’가 들려주는 친근하고 유용한 콘텐츠 채널 ‘T프로듀서’, 게임단 ‘T1’과 함께한 디지털 캠페인으로 고객 소통 강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채널 ‘T프로듀서’는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IT 산업 전반 정보를 일반 대중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T프로듀서’는 SK텔레콤이 2011년부터 운영해온 'T리포터'가 개편된 것으로 과거 IT 블로그 중심에서 유튜브, 네이버TV,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과 콘텐츠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리뷰부터 일상 속 유용한 IT 상품과 서비스 소개 영상까지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그 가운데 LG전자 ‘G6’와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를 냉동실에 넣고 얼려 스마트폰의 사양을 테스트하는 영상 크리에이터 ‘욱스터’의 영상은 조회수 15만 회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SK텔레콤은 ‘T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자사 게임단 ‘T1’과 함께 디지털 캠페인을 선보이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 T1과 함께 어린이 실종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이웃기웃’ 캠페인을 펼친 것이다.

e스포츠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T1’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10대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미아방지’라는 주요 사회적 이슈를 젊은 층 대상 효과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한 취지로 ‘이웃기웃’ 캠패인을 펼쳤고, 영상 조회수 600만 회를 기록하며 ‘미아방지’에 대한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SK텔레콤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팀 정광용 매니저는 “ 대중들에게 친근한 인플루언서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발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에미레이트항공, 유튜브 스타에게 퍼스트클래스 항공권 무료 제공…할리우드 스타 광고 9배 달하는 효과 기록해

항공업계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유튜브 스타인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에게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했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 하는 대신 네이스탯이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그의 유튜브 구독자(약 800백만 명)들에게 공유해주는 것이 단 하나의 조건이었다.

 

네이스탯은 퍼스트클래스의 기내식을 즐기고 샤워 시설을 이용하는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두 차례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200만 회를 기록했다.

네이스탯의 영상은 할리우드 유명배우를 기용한 광고를 넘어서는 높은 광고 효과를 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해당 항공사는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500만 달러를 지급하고 광고 모델로 발탁해 영상을 방영했지만 6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 LG생활건강, 네이처리퍼블릭 등 뷰티 업계, 화보 촬영·콜라보 제품 출시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진행

패션뷰티 업계는 리뷰, PPL등의 일반적 콘텐츠를 넘어 인플루언서와 함께 화보를 촬영하거나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이뤄내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연두콩’은 네이처 컬렉션과 손잡고 공식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기도 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만 명인 ‘희주’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가을·겨울 시즌 메이크업 화보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