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 스택은 애저다”, 마이크로소프트 비밀 무기 애저 스택 국내 출시

연속성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뒷받침

2017-08-09     신동훈 기자

[CCTV뉴스=신동훈 기자] 

“프라이빗이든 퍼블릭이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비즈니스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환경, 애저 스택이 만든다”

기존 애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싶어도 민감한 데이터 보관 등 여러 문제로 활용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프라이빗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애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스택(Azure Stack)을 출시한다고 8월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한국은 초기 출시 국가 46개국 중 하나로 선정돼, 이번 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애저 스택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김우성 이사는 “애저 스택은 애저다”라고 정의했다. 김 이사는 “서비스와 응용프로그램 심지어 UI까지 똑같다”며 “기업에서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딱 정해서 쓰진 않는다. 보안과 정책, 데이터 위치 등 다양한 요구사항에 따라 자유자재로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왔다갔다해야 되는데 그 브릿지를 애저 스택이 담당한다”고 전했다.

애저와 애저 스택의 다른 점이라면, 컴퓨팅 파워와 스토리지는 고객사의 하드웨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애저 스택은 애저의 IaaS와 PaaS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보관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퍼블릭 클라우드 애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가장 차이점은 바로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간 호환성을 지원했지만, 완벽한 연속성을 보장하지는 못했다. 애저 스택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그대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속성을 보장한다.

이러한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출시예정인 애저 팩을 1년간 다시 준비해 애저 스택으로 출시했다. 김 이사는 “애저 팩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준비했으나,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완벽한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며 “1년을 다시 준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시스템인 어플라이언스(소프트웨어에 애저스택이 탑재된) 형태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웨어는 공식 파트너사인 델 EMC와 HPE, 레노버가 먼저 애저 스택 하드웨어를 출시했으며, 시스코와 화웨이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시스코와 화웨이같은 경우 애저 스택의 흥행을 예감해 뒤늦게 합류를 요청했다고 김 이사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애저 스택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중이다. 예를 들어, 바다를 항해하는 크루즈선에서는 퍼블릿 클라우드로 연결시 끊김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애저 스택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구에 입항하면 퍼블릭 클라우드로 정밀 분석과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한, 레이싱카 같은 경우 빠르게 질주하는 차 안에서 네트워크 레이턴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프라이빗을 통해 자료수집을 하고, 차량 점검을 할 때 어플 확장 등은 퍼블릭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 공공기관, 사내망 등 클라우드 정책상 공용 클라우드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경우도 애저 스택을 통해 자유롭게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오갈 수 있다.

개발자 관점에서도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오가며 소스 수정할 필요없이 추가개발 등을 편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애저는 대부분의 오픈소스가 지원되기 때문에 오픈소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스택을 위한 새로운 라이선스 판매 정책도 공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담당하고 시스템 관련 문의는 하드웨어 파트너사가 총괄한다. 고객은 문의처를 불문하고 원하는 지원사를 선택해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Microsoft finally releases its secret weapon in the cloud wars with Amazon and Google> 기사를 통해 “아마존과 구글은 자체 툴을 구축하는 스타트업이나 외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투자하고 있지만, 애저 스택과 같은 것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마존을 뛰어넘을 수 있는 핵심 요소(Killer edge)는 애저 스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우성 이사는 “완벽한 제품 출시를 위해 출시 일정도 1년이나 늦추는 등 클라우드 전체를 이해하고 실제 쓰고 있는 환경을 이해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유일한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라며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