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도 끊김 없는 방송 LTE ↔ 위성 전환으로 가능해지다

KT-KT스카이라이프, LTE 위성 TV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2017-07-13     신동훈 기자

[CCTV뉴스=신동훈 기자] “아, 또 끊겼네…”

기존 고속버스 등에서 제공됐던 스카이라이프 TV 이동체 서비스는 무궁화 6호 위성을 기반으로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터널에 진입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실시간 방송이 중단돼 고객의 원성을 샀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스카이라이프는 KT와 힘을 합쳐 터널에서도 끊김없는 LTE 위성 TV를 개발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7월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이하 SLT) 출시행사’를 열고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대를 열였다고 밝혔다.

임헌문 KT Mass 총괄사장은 “캠핑족과 이동족들에게 단비의 소식이 될 이번 미디어 서비스는 달리는 차안에서도 끊김없는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돼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써 SLT는 차세대 미디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로 4만 고객사 한계 돌파한다

김국현 마케팅 부문장은 “캠핑카 등록이 20배 증가해 2016년 6768대를 기록하며 캠핑 인구 500만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고속버스, KTX, SRT 등 이용객이 매년 평균 22%씩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이용객이 점점 늘어나며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 관심은 급증하고 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전세버스, 레저차량, 캠핑카, 화물차 등 135만 이상으로 이동체 서비스 시장은 추정된다.

하지만 KT 스카이라이프의 차량 위성방송 서비스는 4만여 명을 넘지 못했다. 70%가 산으로 이뤄져 있고 수 많은 터널과 도심 빌딩, 가로수 육교 등 많은 장애물이 있고 차량용 안테나도 커서 외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했다. 이러한 점들을 모두 극복한 이번 SLT로 KT 스카이라이프는 4만 고객을 넘어 올해는 10만 내년에는 3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B.U.S 기술로 터널에서도 끊김 없는 방송 실현

터널과 기상 악화, 산간 등에서도 끊김 없는 방송 실현을 위해 양사는 B.U.S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까지 준비중이다.

Buffering(버퍼링)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일부러 5초 지연 후 재생해 주는 기술로, 이를 통해 터널과 같은 음영지역을 들어오거나 나갈 때 방송신호를 위성망-LTE망으로 전환해 영상을 끊기지 않게 돕는다.

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은 위성신호가 불량시 LTE로 바꿔주고 양호해지면 다시 LTE에서 위성으로 환원해준다.

Still Cut(스틸컷)은 위성-LTE 수신방식이 바뀔 때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존 시청 중이던 방송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기술이다.

개발을 완료 후 양사는 전국 로드 테스트를 다니며 기술검증을 마쳤다.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7개 차량으로 경부, 중부, 영동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로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특히 장거리 터널 구간이 많은 곳에서는 수신기 안정성 등을 집중 점검했다. 양사는 또 일시적 패킷 손실을 극복할 수 있는 RET(Retransmission) 기술을 올해 안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안테나도 더욱 작아졌다. SLT 안테나는 기존 45X15cm에 비해 5분의 1 크기(30X4.2cm)로 줄였으며 화이트, 블랙, 실버 등 차량의 외향에 맞는 색상도 고를 수 있다. 올해 말에는 더욱 작아진 25X3cm 크기의 안테나가 출시될 예정이다.

KT는 B.U.S 솔루션과 RET 기술을 차량뿐 아니라 KTX, SRT 등 고속열차나 다른 이동체에도적용할 예정이고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위성방송 선진국에도 기술 수출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이번 SLT가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