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 간편결제 도입 흐름 뚜렷…비트코인 납부까지

의료업계, 스마트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진료비 수납 간편화

2017-07-06     최진영 기자

[CCTV뉴스=최진영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최근 2년 사이 5배나 성장했다. 시장규모는 약 6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의료업계도 IT 업계와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발하게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료비 온라인 결제 기능을 대폭 강화한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PC, MAC, 갤럭시, 아이폰 등에서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로그인을 통해 신용카드로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처음 병원에 방문해 진료의뢰서를 제출해야 하는 환자나, ‘선택 진료’ 대상 의료진에게 예약하고 영상 진단이나 검사 등을 해당 교수에게 위임하지 않은 경우, 정부에서 진료비 지원 혜택을 받는 의료보호 환자 등은 창구를 이용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헬스케어 IT 분야의 노하우를 환자 편의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홈페이지를 개발했다”며 “국내 최초의 스마트병원으로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던 것처럼, 새롭게 개선된 홈페이지 역시 환자 서비스 향상을 위한 병원계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의 ‘엠케어’는 병원 이용 시 긴 대기시간, 번거로운 이용절차로 환자들의 불편함이 큰 기존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IoT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엠케어의 핵심은 비콘을 이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이용자의 동선과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인지해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수납까지 모든 과정을 맞춤형 메시지로 안내받을 수 있다.

등록한 신용카드 정보를 활용하여 진료비를 간단하게 납부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모바일 병원 앱 최초로 도입하였으며 진료비 내역에 대한 조회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 내로는 주요 보험사와 함께 모바일 앱으로 실손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해 병원 이용객의 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생체인증 기반의 본인인증 서비스도 도입하여 모바일 간편결제 및 실손보험금 간편 청구와 관련한 개인정보와 결제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한양대병원을 비롯하여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6개 종합병원에서 엠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대구파티마병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약국으로 전자처방전을 전송하여 약값을 모바일 결제 후 조제약을 바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론칭할 예정이다.

연세알찬정형외과의 경우 지난 5월부터 내원 환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병원비를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병원의 공식 사업자계좌와 연동된 전자화폐 지갑으로 환율에 맞춰 환산된 금액을 송금하면 되기 때문에 원화를 이용해 병원 계좌로 송금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국내 거래소 어느 곳에서든 병원의 공식 비트코인, 이더리움 계좌로 금액을 입금하면 된다. 

병원의 사업자 계좌와 연동돼 있으므로 기존 현금 또는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현금 영수증 발행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병원 측은 “부모님 대신 병원비를 결제하려는 자녀들이 전자화폐 결제 시스템에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