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⑤] IBM은 똑똑한 지구를 원한다

‘스마트시티’ 콘크리트와 철근만으로는 부족해
IOC 중심으로 지능형 교통 이뤄내 경제성장 이바지

2017-07-06     최진영 기자

[CCTV뉴스=최진영 기자] “더 나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치 있는 기술을 연마하며, 단순히 21세기 경제를 회복시키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기회를 포착합시다.”

2009년 샘 팔미사노 당시 IBM CEO는 기존과는 다른 적극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샘 팔미사노에 의해서 논의가 시작된 IBM의 ‘Smarter Planet(똑똑한 지구)’ 계획은 단지 새로운 전략의 발표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을 준비하자는 주장이다.

□똑똑한 지구를 구성하는 스마트시티

똑똑한 지구 계획의 구체적인 사항들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토목, 건축 중심의 도시계획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IBM의 똑똑한 지구에는 정교한 분석과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똑똑한 치안, 음식, 교통, 헬스케어가 존재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IoT를 접목한 물관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IoT 센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수도 누수방지, 하천의 수질, 유해독극물 자동감지 등을 통해 즉각조치한다.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자동 대처한다는 점과 수질오염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네덜란드 소도시 렐리스타트의 교통·공공·물관리부에서는 2008년부터 IBM, 델타레스 등 9개 기업이 참여하는 홍수통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IBM의 정보기술이 도입됐으며 홍수예측 정확도와 정보처리 속도는 2배나 늘었다.

2013년 대만의 신베이에는 경찰 생산성 향상과 공공 안전 보장을 위해 IBM 솔루션이 도입됐다. 지역화된 정책개발과 예방에 중점을 뒀으며, 우수한 경찰 행정과 안전한 공동체가 목표가 됐다.

IBM은 관련 조사를 통해 “잘 수행된 하이테크 경찰 전략은 단순히 기술을 구현하는 것과 다르다”며 “직원들의 조사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통합하고 경찰부서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라고 진단한 바 있다.

월드컵과 올림픽을 준비하던 브라질의 리우에서는 비상대응 솔루션을 구현했다. 특히 급변하는 날씨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도시재해를 통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당시 리우데자네이로의 에두아르도 파에스 시장은 “앞으로 전세계 이목이 집중될 리우데자네이로를 스마트한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IBM 스마터시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며 “시운영에 필요한 유관 기관의 모든 정보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들과 정보 공유함으로써 시민들이 행정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데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장시, IOC 중심 지능형 교통으로 경제 성장주도

IBM은 지능형운영센터(Intelligent Operations Center, 이하 IOC)를 중심으로 정보 통합관리와 예측을 제공하고 있다. IOC는 각 기관 데이터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을 통해 여러가지 도시 문제를 사전에 예측 예방함으로써 도시의 ‘두뇌’ 역할을 한다.

중국의 신흥도시 전장시는 IBM IOC를 도입해 대중교통 시스템을 2012년 새롭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전장시는 양쯔강과 대운하가 만나는 교통 요충지로서 경제개발과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스마터 전장, 스마터 관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교통 시스템 개선을 이 프로젝트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IOC 구축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전장시 IOC는 도시의 전체 교통망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교통체증 해소, 교통관리 개선, 신속 사고 대처, 이동 인구의 여행경험 개선을 꾀한다.

IBM은 지능형 교통 솔루션(Intelligent Transportation Solution)을 포함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모든 솔루션들을 제공한다. IBM 지능형 교통 솔루션은 전체 교통망을 중앙통제하면서 교통 패턴과 80개 노선의 버스 운행일정을 관리하고 분석 기술을 이용해 교통체증을 미리 예상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차량과 승객 흐름을 촉진하는 한편, 실시간 버스운행 모니터링과 발차관리를 주관한다.

전장시 윈밍니안 도시개발위원장은 “스마터 시티의 구축은 엄청난 규모의 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기여하기 때문에 국가적 전략 사업” 이라며 “IBM이 대중교통 시스템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