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한국 시장 가능성 크다! 벤처투자 펀드 출범

미국 본사 제외하고 한국에 혁신 펀드 투자 첫 사례될 것

2017-06-23     이나리 기자

[CCTV뉴스=이나리 기자] 반도체 칩과 첨단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이하, 어플라이드)가 미국 본사를 제외하고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어플라이드 벤처스 혁신 펀드(Applied Ventures Innovation Fund, 이하 혁신 펀드)를 출범한다. 투자 규모는 2500만 달러다. 

이와 관련해 게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회장이 한국에 방안해 6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투자 배경과 한국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플라이드가 한국 시장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게리 디커슨 회장은 “한국은 어플라이드 입장에서 중요한 고객사를 두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1200만 달러(약 136억 원)을 투자해 왔다”며 “이번에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협력해서 추진하는 민관투자라는 점과 해외 사례로는 한국이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기술과, 엔지니어, 인력 등 성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한국에 올해만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혁신펀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공학, 헬스케어, 에너지 저장 기술 등 여러 시장에서 투자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30일 오후 벤처 설명회를 통해 2개 스타트업 기업이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옴 날라마수(Om Nalamasu)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어플라이드 벤처스 회장은 “어플라이드벤처스의 펀드는 12년간 운영해 왔고, 지금까지 17개 국가에서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왔다. 이번에 한국 정부와 함께 출범하는 혁신 펀드는 자금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내•외부 전문가뿐 아니라 유사 기관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우리의 목표는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게리 디커슨 회장은 AR/VR, 사물인터넷/스마트 기기, 빅데이터, 인공지능/머신러닝/지능형 자동차, 인더스트리 4.0, 3D프린팅 등의 새로운 트렌드로 인해 데이터가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반도체 업계에 큰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대대적 혁신 이루어지면서 OLED 채용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연구개발(R&D) 투자는 한국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어플라이드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서 보다 더 많은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어플라이드벤처스는 오늘 혁신 펀드 출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년간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