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게이밍 노트북도 가볍고 슬림해야 한다”

맥스-큐(Max-Q) 디자인, 슬림하고 소음 줄인 차세대 게이밍 노트북 지원

2017-06-13     이나리 기자

[CCTV뉴스=이나리 기자] 하이엔드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두꺼울 수밖에 없었던 게이밍 노트북이, 엔비디아의 얇고 가벼우면서도 소음을 대폭 줄인 기술로 새로운 세대의 전환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대만의 기술박람회 ‘컴퓨텍스’에서 첫 공개했던 기술인 ‘맥스-큐(Max-Q) 디자인’을 6월 12일 엔비디아코리아 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에서 공식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프 연(Jeff Yen) 엔비디아 기술 마케팅 디렉터는 “게이머라면 4K를 지원하고, 얇고, 소음을 줄인 노트북을 원하지만 그동안 이 3가지 요소를 지원하는 노트북은 없었다”며 “일반적인 데스크톱 GPU의 소비전력은 약 180W 정도고, 하이엔드 노트북은 90W 정도다. 이런 전력적인 문제 때문에 데스크톱의 성능을 작은 노트북에 탑재하기 어렵다. 엔비디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맥스-큐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얇은 노트북에 더욱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맥스-큐의 핵심은, 게이밍 GPU 아키텍처 엔비디아 파스칼(NVIDIA Pascal)이다. 특히 저전력 구현과 발열을 잡기 위한 정밀한 디자인 설계가 같이 이뤄졌다. 엔비디아 파스칼 GPU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GTX 1080은 최첨단 FinFET 16nm 프로세스와 GDDR5X 메모리를 사용했으며, 이를 맥스-큐 디자인에 적용시켜 저전압 최적화 클럭 커브로 전력 사용은 줄이면서 게이밍 성능은 최대한 끌어냈다.

그 결과 1년 반 전의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51mm였던 두께가 현재 18mm로 줄일 수 있었고, 4.5Kg였던 무게는 2.2kg으로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성능은 GTX 880M 대비 3.3배 증가하는 결과로 개선됐다.

맥스-큐로 디자인된 노트북을 보다 효울성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GPU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엔비디아 지포스 익스피리언스(NVIDIA GeForce Experience) 사용을 추천한다고 엔비디아 측은 밝혔다.

또 이 날 엔비디아는 개선된 게이밍 노트북을 위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소음을 줄여주는 위스퍼모드(WhisperMode)를 공개했다. 위스퍼모드는 게임의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를 지능적으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최적의 전원 효율성을 위해 그래픽 설정을 구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위스퍼모드는 아직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 추가되지 않았지만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제프 연 디렉터는 “노트북은 얇고 빠른것도 중요하지만 조용해야 한다. 노트북마다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위스퍼모드로 모든 노트북을 조용하게 만드는 것은 어려울 것이고, 정도의 차이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 기술을 적용시키면 기존 보다는 확실하게 소음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기술을 노트북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설계 과정에서 파트너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물론 제조사들 스스로도 얇은 디자인을 자체 개발할 수 있지만, 보다 효율적인 설계와 기술을 위해 우리와 협력하는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얇은 게이밍 노트북 디자인 기술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포스 GTX 1080, 1070, 1060을 탑재한 맥스-큐 디자인 게이밍 랩톱은 아수스 제피러스(두께: 18mm), msi G563(18mm), 크레보 P950(19mm) 등이 있으며, 6월 27일부터 전 세계 주요 랩톱 제조사와 시스템 업체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