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플랫폼 글림스, 사람과 사람간 가깝게 만드는 도구될 것

임파서블닷컴 콰미 페레이라 CTO G프로젝트 공개…국내 기업 이에스브이와 협력

2017-04-07     신동훈 기자

[CCTV뉴스=신동훈 기자] “글림스는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바꿔 놓을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임파서블닷컴 콰미 페레이라 CTO의 ‘G프로젝트’가 4월 5일 한국에서 그 정체를 드러냈다. 임파서블닷컴은 구글 탱고 기반의 AR 오픈소스 플랫폼인 글림스(Glimpse)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 떠오르고 있는 AR 시장에 핵심기업으로 부상할 것을 천명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VR·AR(가상·증강현실)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영역에 뛰어들며 업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모바일 앱과 게임 투자은행인 디지캐피탈(Digi-Capital)은 AR과 VR 관련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중 900억 달러는 증강현실에서 창출될 것이며 2017년까지는 VR이 시장을 주도하지만 2018년부터는 AR이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AR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콘텐츠를 입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VR은 현실이 아닌 가상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기 때문에 몰입도에 비해 현실감은 떨어지나, AR은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사실적이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글림스는 AR 오픈 소스 플랫폼으로, 이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다양한 캐릭터와 코스튬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모습을 트럼프 대통령으로 바꾼다던지,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같은 영화 속 케릭터, 포켓몬의 피카츄 같은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으로도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다.

콰미 페레이라는 “새로운 기술들에 둘러쌓여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예전 그대로이다. 이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도록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림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기술 발전도 중요하지만, 케릭터를 활용할 수 있게 브랜드 파트너십도 진행해야 되고 특히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이 실현되려면 새로운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구글 탱고 기술도 탑재돼 있어야 되고 심도 감지(Depth Sensing)를 할 수 있는 카메라가 하나 더 장착돼야 한다. 이에 콰미 페레이라는 “삼성, LG, 화웨이 등 제조 업체 뿐만 아니라 루카스필름, 라이언틱 등과 브랜드 파트너십을 위해 노력중”이라 전했다. 임파서블닷컴팀은 2017년 8월 알파버전, 11월 베타버전 이후 2018년 2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콰미 페레이라가 한국 기업인 이에스브이와 손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관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이에스브이와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이에스브이의 비전에 공감했고 무엇보다 글림스가 이에스브이가 자체 보유한 블랙박스와 네비게이션, 드론 기술과 결합될 경우 그 발전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할 것으로 임파서블닷컴측은 보고 있다.

콰미 페레이라는 “이에스브이는 연구와 개발도 함께 진행하지만 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시장 공략에 이에스브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